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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토레스냐, 브라질 네이마르냐

중앙일보 2013.06.29 00:28 종합 11면 지면보기
스페인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왼쪽 둘째)가 28일 브라질 포르텔레자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포르탈레자 AP=뉴시스]


페르난도 토레스(左), 네이마르(右)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미리 보는 월드컵’이다.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 개최국의 준비 상태와 세계 축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리 보는 2014 브라질월드컵’다운 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신구 세계 최강 스페인과 브라질이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내달 1일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
제2 도약 꿈꾸는 토레스, 득점력 떨어져 벤치 신세지다가 한 경기 4골 터트리며 화려한 부활
수퍼스타 계보 네이마르 "실력 검증 안 된 선수" 비난 받다 3경기 연속골로 거품 논란 잠재워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27일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결승전(SBS ESPN·KBS N 중계)을 치른다. 14년 만의 A매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999년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평가전(0-0 무) 이후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스페인과 브라질이 각각 내세우는 무기는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9·첼시와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다. 토레스가 5골, 네이마르가 3골로 대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레스는 이번 대회를 제2의 도약기로 삼고 있다.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한 토레스는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를 보냈다. 리버풀에서 4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65골(리그 기준)을 넣는 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리버풀 때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 득점력이 도마에 오르며 비난에 시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조금씩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이번 대회 첫 경기서는 지난 시즌 24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5위에 오른 로베르토 솔다도(28·발렌시아)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토레스는 약체 타히티를 상대로 4골을 퍼부었다.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솔다도가 다치면서 재차 기회를 얻은 토레스는 1골을 추가했다. 나이지리아전을 마친 후 토레스는 “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네이마르는 펠레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의 계보를 잇는 브라질의 수퍼스타다. ‘축구황제’ 펠레는 “네이마르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를 능가할 것”이라며 잔뜩 기대했다.



네이마르는 2011년 소속 팀 산투스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대항전) 정상에 올려놨다. 2년 연속(2011·2012년) 남미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 빅 클럽의 끈질긴 구애를 받은 끝에 지난 5월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적료 930억원에 달하는 초특급 계약이다. 하지만 곧바로 네이마르는 ‘아직 국제무대와 유럽에서 실력이 검증된 선수가 아니다’며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에 이어 우루과이와 준결승 2도움으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논란을 단번에 잠재웠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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