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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기저귀 언제 갈면 되는지…빈 주차 공간 어디 있는지 '척척'

중앙일보 2013.06.21 00:29 2면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것은 채 5년도 안 됐지만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역시 지금은 생소하지만 머지않아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변화는 벌써 진행 중이다. 인터넷 관련 잡지 네트워크월드가 선별한 IoT 활용사례를 정리했다.


사무실서 가축 건강 확인하고 기숙사선 빈 화장실 한눈에

 미국 뉴욕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24에이트(24eight)는 ‘무선 기저귀(wireless diapers·사진①)’를 선보였다. 기저귀 안에 내장된 칩이 갈 때가 됐는지 자동으로 감지해 이를 부모나 보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알린다. 무선 기저귀는 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홍콩의 스타트업인 키콤테크놀로지는 수분 감지센서와 무선 송출 시스템이 장착된 노인용 기저귀를 내놨다. 이 회사의 케빈 왕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변을 보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이나 PC로 전송된다”며 “때맞춰 기저귀를 갈 수 있어 노인들 위생에도 도움이 되고, 관리자들이 수시로 기저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인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것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비용도 개당 1.2달러 수준이다.



2 4에이트에서도 노인 고객들 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서 기울기를 인식하는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적용한 ‘IoT 슬리퍼’(사진②)다. 이 슬리퍼를 신으면 착용자가 평소 어떻게 걷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중앙센터로 보내진다. 중앙센터에서는 평소와 다른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이를 가족과 의사에게 신속하게 알려준다.



 캐나다 광고회사인 리싱크커뮤니케이션은 애견의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을 위해 체온 측정이 가능한 개 목걸이(사진 ③)를 선보였다. 이 목걸이에는 코드를 입력한 칩과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가 달려 있다. 애견의 체온이 22.2도를 넘어 위험한 상태가 되면 주인에게 SMS를 보낸다.



IoT는 애완동물뿐 아니라 가축 사육에도 활용된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스파크드는 가축의 귓속에 무선인터넷 센서를 이식했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가축의 건강을 상세하게 점검할 수 있다. 혹여 이 소에서 나오는 우유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진 않는지, 이 가축을 도축해 만든 육류 제품이 이상이 없는지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미국 MIT는 보스턴 근처 대학 기숙사 건물의 욕실을 인터넷으로 연결했다. 어떤 욕실이 언제 비는지 실시간 인터넷으로 알 수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수십 분을 샤워실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MIT는 또 기숙사의 세탁기와 건조기에도 인터넷을 연결했다. 기숙사에서 빨래 한 번하자면 언제나 사용 중인 세탁기와 건조기 탓에 늘 기다려야 한다. 혹시나 순서를 뺏길까 자리를 뜰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기숙사의 어떤 세탁기가 놀고 있는지를 방에서 클릭 한 번에 알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내 주차미터를 인터넷에 연결했다.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같은 길을 몇번이나 뺑뺑 도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된다.



고란 기자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주변의 여러 물건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람과 사물,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하는 지능형 인프라를 말한다. 각종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헬스케어 등 거의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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