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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다짐했지만…' 류현진, 이치로에 3타수 2안타

온라인 중앙일보 2013.06.20 05:43


















한국 최고 투수와 일본 최고 타자의 맞대결. 하지만 전성기를 이미 넘긴 베테랑 교타자의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7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스즈키 이치로(40)와의 승부에서 열세를 보여 더 아쉬웠다.





류현진은 1월 환송회에서 “이치로와 만나면 첫 승부가 중요할 것 같다. 전력피칭으로 삼진을 잡아내고 싶다”고 밝혔었다.



그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 구원 등판해 이치로와 한 차례 승부를 벌였는데, 당시 중전안타를 맞았다. 게다가 이치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야구 스타다. 지난 2001년 MLB 시애틀에 입다한 그는 데뷔 첫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동양인 선수 최초로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62개)을 세우기도 했다. 게다가 이치로는 국제 무대 및 메이저리그에서 늘 한국 투수들을 괴롭혀왔다. 이치로는 박찬호(40·은퇴)를 상대로 통산 31타수 12안타(타율 0.387)를 기록했다. 서재응(36·KIA)과 김선우(36·두산), 김병현(34·넥센)도 메이저리그에서 이치로에게 각각 11타수 4안타와 4타수 2안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09년 WBC 결승전에선 임창용(36·시카고 컵스)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류현진을 한국을 대표해 설욕을 다짐했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총 63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다. 도루도 겨우 9개 밖에 안 됐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 최고 톱타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성기가 지난 이치로에게 3타수 2안타(1피홈런) 1타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자신의 다짐과 달리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0-0 동점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이치로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공이 2루수 마크 슈마커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오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2·3루에서 라일 오버베이에게 선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0-2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42㎞ 직구를 통타 당했다. 공은 우측 펜스를 넘어 관중석에 떨어졌다. 이치로는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고, 류현진은 고개를 떨궜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사진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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