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 안의 TV' 프로야구 선수 땀구멍도 보여요

중앙일보 2013.06.20 00:16 경제 6면 지면보기
‘손 안의 TV’ 경쟁이 치열해졌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TV 실시간 채널이나 주문형동영상(VOD)을 즐기는 모바일 인터넷프로토콜TV(IPTV) 서비스가 국내 도입된 지 2년2개월 만에 고화질·속도 경쟁이 불붙었다. 초기의 느린 속도와 저화질, 잦은 끊김에서 벗어나 4세대(G) LTE 시대 새 먹거리로 부상한 것이다. 18일 KT미디어허브는 모바일 IPTV ‘올레 tv 나우’에 업계 최초로 초당 전송 속도 4메가비피에스(Mbps)를 적용해 HD급 고화질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4Mbps는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HD 고화질의 영화 1편을 35분 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동영상의 전송 속도는 해상도와 압축률로 정해지는데 4Mbps 속도에서는 스포츠 경기 중 선수들의 피부와 표정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HD급 영상을 큰 손실 없이 전송하기에 적합한 속도가 4Mbps”라며 “회선을 늘리고 장비와 서버에 투자해 속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통신 3사, 고화질·속도 경쟁 치열
올레tv, 4Mbps 속도로 고화질 구현
‘버퍼링’ 끊김 현상 방지기술도 적용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버퍼링’이라고 불리는 끊김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사용자의 접속 환경에 따라 재생 속도와 해상도를 자동 조정하는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로, 망 상황이 나빠져도 전송 대역폭을 최적화해 동영상이 끊기지 않게 한다. 회사는 KBS1·2의 2개 채널에 4Mbps 속도를 우선 적용하고 연내 주요 인기 채널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IPTV는 빠르게 커왔다. 업계에 따르면 KT의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의 ‘U+HD TV’, SK브로드밴드의 ‘B tv 모바일’의 가입자는 6월 초 현재 530만여 명을 넘어섰다. 2008년 12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IPTV가 4년4개월 만에 700만 가입자를 모집한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속도다.



 이는 LTE 서비스의 빠른 확산과 궤를 같이한다. 2011년 4월 올레tv나우가 가장 먼저 출시됐고 그해 7월 LTE가 국내 상용화되자 타 통신사도 차례로 모바일 IPTV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TE 통신망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3G를 추월했고, 올해 초에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했다.



 LTE 망이 갖춰지자 ‘공짜’에만 향했던 사용자의 관심도 ‘품질’로 옮겨왔다. KT미디어허브가 지난 5월 유료 서비스 이용자 8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무료 콘텐트’(48.4%)나 ‘요금’(30.1%) 못지않게 ‘안정적인 재생’(30.4%)과 ‘고화질’(21.4%)을 꼽았다.



 올레tv 나우는 화질 개선 외에도 홈 메뉴 개편과 SNS 연동 등으로 사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콘텐트도 확충했다. ‘통큰 무료관’에서는 2만7000건의 영화,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무료로 제공 한다.



심서현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