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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강남족 떴다 … 홍대·이태원에

중앙일보 2013.06.19 03:30 강남통신 23면 지면보기
16일 오후 레스토랑·카페·펍이 많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헤밀턴 호텔 뒤편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직장인 박희연(27·서초구 반포동)씨는 주말이면 가끔 삼청동을 찾는다. 박씨는 “회사가 강남이라 평일 회식은 대부분 강남에서 하지만 주말엔 맛난 음식점과 예쁜 가게가 많은 삼청동에서 친구들과 차 마시고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강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강북 상권은 어디일까. 현대카드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거주 회원 17만9010명의 올 2~4월 지출 건수를 분석했더니 광화문·시청(주중·주말)이 강북 주요 15개 상권 중 1위를 기록했다. 광화문·시청은 15개 상권 전체 지출 건수의 23%를 차지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보니 업종으로는 카페(53%)와 음식점(11%) 비중이 컸다. 홍경완 현대카드 고객리텐션팀장은 “광화문·시청 상권에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포함되기 때문에 주말에는 주중에 비해 백화점·면세점·패션잡화 쇼핑의 매출 건수가 3%포인트씩 증가한다”고 말했다.



 주중 2위는 용산(12%) 상권이다. 용산역 인근에는 몇몇 기업 사옥이 있고 전자상가와 아이파크몰, 이마트도 있다. 이어 홍대, 마포·상암, 남대문, 건대, 을지로·충무로, 신촌·이대, 종로, 명동, 대학로, 이태원, 동부이촌동, 삼청동 순이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양상이 달라진다. 홍대 상권이 15개 상권 전체 지출 건수의 13%(주중 9%)를 기록하며 광화문·시청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주중 12위였던 이태원 상권도 5위로 뛴다. 홍대나 이태원으로 주말 나들이 가는 강남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삼청동·동부이촌동·건대입구 등도 주말에 강남 3구 주민의 지출이 늘어나는 지역으로 꼽혔다.



 홍 팀장은 “이태원과 삼청동, 동부이촌동 등은 주말이면 20~30대 젊은 층 매출이 주중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아진다”며 “이들 지역은 모두 특색 있는 맛집과 카페, 베이커리, 주점 등이 속속 생겨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은 특히 주말 주점 매출이 큰 폭으로 는다. 반면 삼청동과 동부이촌동은 음식점 매출이 많이 늘어난다. 삼청동과 동부이촌동은 베이커리의 비중이 다른 상권에 비해 높다. 하지만 남대문이나 신촌·이대 상권은 주말 매출 건수가 주중보다 오히려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강남 사람이 집 가까운 강남보다 강북에서 더 많이 지출하는 품목은 가전쇼핑(전체 지출 건수의 54%)이었다. 용산 전자상가나 백화점 등에서 주로 매출이 발생한다. 이어 카페, 음식점, 패션잡화쇼핑, 주점, 대형마트, 가구쇼핑 등이 지출 비중 40% 이상을 기록했다. 병원도 강남 밖의 서울대학병원, 세브란스병원, 건대부속병원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았다.



 홍 팀장은 “그러나 학원 등 교육 업종 지출은 강남 3구에서 83%가 발생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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