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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2년 전 대기업 명예퇴직 50대 노후자금 어떻게 마련하나

중앙일보 2013.06.19 00:51 경제 7면 지면보기
Q대기업에서 2년 전 명예퇴직한 정모(55·서울 강서구)씨는 최근 살던 집을 팔았다. 앞으로도 내 집을 가질 생각이 없다. 발등의 불은 노후준비다. 재취업 자리를 찾아봤지만 여의치 않아 현재 소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계약직인 배우자가 버는 월 100만원으로 부부가 생활을 한다. 해외유학 중인 자녀에겐 유학비 지원을 위해 빌린 6000만원의 빚 외엔 돈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순자산은 9억원, 거의 은행예금이다.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물어왔다.


즉시연금에 3억 넣고 금융자산은 명의 분산하라

A 실업상태인 정씨가 내 집을 포기한 건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노후준비 과정에서 집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집을 다시 구입할 만한 자산은 있지만 고정 소득이 없고 부동산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다.



 노후엔 꼬박꼬박 월급 타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현금흐름이 최고다.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대상으론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과 월 지급식 금융상품이 꼽힌다. 정씨네는 이들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소득과 이자수입, 그리고 2021년 지급되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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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은 작은 평수가 유리=정씨는 집을 팔기 전 99㎡형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계약금을 치렀다. 위치는 서울 중심의 청계천 역세권으로 그런대로 괜찮다. 그러나 2014년 완공 때까지 납입해야 할 중도금과 잔금 3억1000만원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게다가 큰 평수의 오피스텔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회전율이 떨어지고 공실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 이 오피스텔은 완공 시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00만~12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실기간이 길어지거나 임대료가 이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인 노후를 생각한다면 임대수요가 많은 59~62㎡형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또 기존 오피스텔은 수리·관리비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지은 지 5년 안쪽의 오피스텔을 구하는 게 좋다.



 ◆즉시연금 3억 가입하면 월 127만원=정씨네는 과거 주식투자에 실패한 데다 저축은행 후순위 채권을 샀다가 그 저축은행의 부도로 원금도 못 찾은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자산은 은행예금 위주로 굴린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이런 자산운용으론 원하는 노후자금을 만들 수 없다. 오피스텔을 작은 평수로 옮기고 나면 가용 금융자산은 5억2000만원가량 된다. 먼저 은행금리보다 수익이 낫고 비과세 혜택을 주는 즉시연금에 가입하기 바란다. 사망 시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종신형으로 3억원을 가입할 경우 매월 127만원이 나온다. 또 원금보장 상한선인 5000만원은 새마을금고의 비과세 예금에, 7000만원은 은행의 정기예금에 각각 넣어두자. 나머지 1억원은 보다 공격적인 운용을 추천한다. 보수적 투자성향의 정씨네에겐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이 적절할 것 같다. 지수형 ELS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이나 1년 안에 조기 상환되는 스텝다운형이 좋다. 코스피와 홍콩H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ELS는 수익률이 연 5% 중반대로 은행 정기예금의 2배 수준이다.



 ◆잉여금은 국내주식형펀드에 적립=투자상품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다. 현재의 금융자산 규모가 종합과세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ELS 등 투자상품에서 예정된 수익이 발생한다면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종합소득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얹어지기 때문이다. 안 내도 될 세금을 무는 것만큼 억울한 건 없다. 금융자산이 부부 한 사람 명의로 돼 있다면 분산해 종합과세를 피하는 게 좋겠다. 같은 맥락에서 오피스텔 월세 등으로 생기는 잉여금 150만원은 비과세 상품인 국내주식형펀드에 적립해 나갔으면 한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장준영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센터 PB팀장, 심진수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 팀장, 최정원 외환은행 부동산팀 과장,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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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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