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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아트백화점’ 자리매김

중앙일보 2013.06.18 03:30 6면 지면보기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조각광장에 설치된 코헤이 나와의 조각 작품 매니폴드. 높이 13m, 너비 16m, 폭 12m에무게 약 27톤의 초대형 작품이다.



젊은 유망작가 코헤이 나와
조각 작품 ‘매니폴드’ 공개 전시 …
3년 제작기간 거쳐 3개월간 설치

중부권 최고의 ‘아트(ART) 백화점’으로 유명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점장 최주경·이하 충청점)이 세계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조각 작품 ‘매니폴드(Manifold)’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점 조각광장에 영구 설치되는 매니폴드는 다양함을 뜻하는 Mani

와 접는다는 의미인 Fold의 합성어로 높이 13m, 너비 16m, 폭 12m에 무게가 약 27톤에 달하는 초대형 야외조각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제작한 ‘코헤이 나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에 함축된 감각을 반영한 픽셀(pixcell) 시리즈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입니다. 코헤이 나와는 수많은 파이프를 이용해 제작한 ‘매니폴드’라는 작품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위협이 날로 더해가는 오늘날의 실태를 표현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영구 설치되는 만큼 하나의 미술작품 감상을 넘어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순 알루미늄 조각인 매니폴드는 지난 2010년 초안이 나와 중국과 일본의 현지 공장에서 3년에 걸쳐 제작됐으며 지난 3월 총 71개의 조각으로 나눠 한국으로 운송된 뒤 충청점 조각광장에서 3개월의 설치과정을 거쳐 14일 대중에게 공개됐다.



백화점 내부에 다양한 작품 설치



수보드 굽타의 통제선(왼쪽)과 데미안 허스트의 채러티.
백화점과 조각공원에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설치해 아트 백화점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충청점은 이번 초대형 작품인 ‘매니폴드’ 공개를 기점으로 쇼핑과 현대미술이 어울린 세계적인 아트 백화점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 백화점 오픈 때부터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미술관식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충청점은 의무적인 공공미술 영역을 넘어 국내 현대 미술의 대표적 장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 또 백화점 내부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돼 있어 백화점이 쇼핑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의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쇼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주경 점장은 “최근 백화점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더욱이 신세계 충청점의 경우 세계적인 작가의 진품 작품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아트백화점이라는 점에서 쇼핑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충청점은 이와 함께 환경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거대한 조형물로 나타낸 매니폴드 완성 을 기념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 작품으로 풀어낸 ‘매니폴드 다큐멘터리展’을 5일부터 7월 7일까지 천안에서 진행키로 했다.



‘환경’을 주제로 매니폴드 아트마케팅 전개



충청점은 또 메니폴드 작품 공개시점에 맞춰 광고, 매장연출, 상품 등 가능한 모든 마케팅적 요소에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마케팅을 진행키로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단독점포에서 매장 연출, 광고물, 상품개발, 사은품 등 모든 마케팅 분야에 동일한 주제를 이용해 대규모 아트마케팅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백화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미술 작품의 매력에 매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청점은 이를 위해 DM·리플렛·카다로그 등의 인쇄 매체 광고는 물론 백화점 정면현수막, 가로등 배너, 행사용 POP, LCD광고, 쇼핑백 등 모든 제작물을 매니폴드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꾸미고 사은품으로 증정할 우산·초콜릿·텀블러 등도 매니폴드 작품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작품이 가지는 환경이라는 주제에 맞는 행사를 기획해 매니폴드 자체뿐만 아니라 작품에 숨은 사회적 가치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A관 1층 정문입구에는 매니폴드 스토리 공간을 열어 설치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하고 백화점 내·외 시절에 설치된 수백 억원 대 가치의 작품을 안내하는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백화점과 연계된 테넌트 시설(전문 식당가, 야우리시네마 등) 할인, 아라리오 갤러리 무료관람, 매니폴드 인증샷 포토 콘테스트, 유투브(Youtube)를 통한 제작영상 다큐멘터리 상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최 점장은 “이번 매니폴드 공개를 기점으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 활동을 전개해 신세계 충청점이 국내 최고의 아트백화점이라는 위치를 확실하게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또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천안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조각공원의 모습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조각광장에는 앤디워홀 이후 동시대 미술계의 최고 스타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작품인 ‘채러티(Charity)’와 ‘찬가(Hymm)’가 설치돼 있으며 뉴욕의 지하철역 낙서작가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비운의 예술가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줄리아(Julia)’와 ‘무제(Untitled)’도 설치돼 있다. 또 인도 현대미술계의 대표작가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누보레알리즘의 거장 페르난데즈 아르망(Fernandez Arman) 등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작품들이 조각광장에 설치돼 있어 많은 천안 시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매니폴드(Manifold)=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작품으로 다양함을 뜻하는 Mani와 접는다는 의미인 Fold의 합성어다. 매니폴드는 현 시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 물질, 에너지라는 각각의 원형체 세포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융합되는 모습을 형상화해 사람들이 만든 문명의 찌꺼기가 폭발직전까지 다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글=최진섭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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