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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영훈국제중 이사장 이번주 소환"

중앙일보 2013.06.18 01:00 종합 14면 지면보기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이번 주 내로 영훈학원 김하주(80) 이사장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회계부정·입학비리 의혹 조사
2009·2010년 부정도 확인

 검찰 관계자는 17일 “김 이사장을 제외한 모든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김 이사장을 불러 회계부정과 입학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김 이사장을 학교 예산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이사장은 학교 설립자인 고(故) 김영훈 전 서울시교육감의 아들로 한국사립초중고교법인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또 성적 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입시 외에 2009년과 2010년 입시에서도 부정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2009~2010년 입시에서 학부모 5명으로부터 입학 대가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를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학부모 네 명으로부터 2000만원씩, 나머지 학부모에겐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임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준 학부모 5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하기로 했다. 또 일부 학부모가 입학을 대가로 학교발전기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발전기금을 납부한 것이 입시 성적 조작과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영훈국제중 김모(54)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검찰은 “조사 과정에 변호인이 동석했고 강압 수사나 가혹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교감은 2010년 8월 영훈국제중 교감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입학전형위원장을 맡는 등 학교 행정을 도맡아 왔다. 이 때문에 김 교감은 지난 10일과 11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감은 유서에 “검찰 수사와 관련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교육계에선 재단 핵심 인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사립학교에서 이사장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김 이사장이 지시를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길·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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