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세훈 외압 의혹, 산림청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3.06.18 00:59 종합 14면 지면보기
원세훈(62·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의 개인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가 17일 산림청을 압수수색했다. 원 전 원장이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검찰은 이날 산림청 국유림관리과와 산림휴양관리과, 산지관리과 등 인허가 관련 부서 3~4곳에 수사관 여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컴퓨터 파일과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 이승한(67)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회장은 “휴양림 지대에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던 중 산림청의 변경 승인이 반려돼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원 전 원장을 직접 만나 해결을 부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 조사 결과 홈플러스는 2009년 산림청의 자연휴양림 지정 구역 변경 승인을 한 차례 반려당했다가 2010년 1월 승인받았다.


검찰, 인허가 부탁 정황 포착
'국정원 수사 유출' 감찰 착수

 검찰은 황보연(62·구속) 황보건설 대표가 원 전 원장과 이 전 회장을 소개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황 대표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황보건설은 홈플러스 아카데미 건축 당시 하청업체로 토목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발생한 국정원 의혹 사건 수사 결과 유출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과 대검 관계자들로부터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았다. 또 전자수사자료표시스템 접속기록 등을 분석해 업무와 관련 없는 수사기록 열람이나 유출 등이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대검 관계자는 “구두로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것도 아니고 내부자료를 통째 유출한 것은 매우 중대한 보안사고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고발한 ‘여직원 감금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피고발인인 민주당 측이 경찰 수사단계에서부터 소환조사에 불응하는 등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새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