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중앙일보 2013.06.18 00:36



코리아 대표그룹펀드·아세안 펀드·헤지펀드…내놓는 상품마다 히트

 보통 증권사의 주식운용본부는 돈만 쫓아다니는 삭막한 곳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데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는 공부하는 일터다. 토론 주제가 국내외 경제뿐 아니라 동·서양 역사 같은 주식투자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토론 시간과 장소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펀드매니저는 인문학에도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탐구해야 유연한 사고와 내공이 길러진다는 운용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런 운용철학은 삼성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를 국내 최강팀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 회사의 대표펀드인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예로 들어보자.



 설정액 1조4700억원의 이 펀드는 국내외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월하거나 적극적인 글로벌화로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의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2007년 1월 설정 이래 수익률 108.07%로 연평균 18%씩 성장한 속이 꽉 들어찬 펀드다.

 

 펀드운용자인 남동준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철저하게 개별기업의 실적과 전망을 기초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한다. 대한민국경제성장의 허리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주식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중소형 중심으로 투자하되 시장의 변화에 대응이 필요할 경우 대형주도 편입하며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1년 26.13%, 3년 79.41%, 5년 82.40%로 해를 거듭할수록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올해 해외펀드 가운데 최대 히트상품이다. 중국을 이을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시장의 가능성을 먼저 내다보고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총 설정액 1400억원으로 올해만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1년 41%, 3년 98%, 설정 후 141% 수익률로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홍콩현지법인의 철저한 리서치와 운용, 그리고 본사 글로벌운용본부와의 협업 등 글로벌 운용 역량을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을 아시아시장 거점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중국본토펀드·아세안펀드 등을 바탕으로 이머징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순자산 9조693억에 이르는 삼성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는 단연 업계 1위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에 개발한 KODEX인버스와 KODEX레버리지는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상품을 계기로 투자자들은 ETF를 자산배분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말 헤지펀드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자마자 혁신적인 상품 출시와 수익률로 치고 나갔다.



 2011년 12월에 설정된 1호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에쿼티헤지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 1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후 출시된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 ‘삼성H클럽오퍼튜니티’ 등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쌓은 덕분에 연·기금과 기관자금이 몰리면서 총 설정액 28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엔 헤지펀드 전략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이 선을 보였다. 매매 차익이 비과세되는 주식과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롱숏매매(주식을 사고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여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 페어 트레이딩(하나의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다른 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얻는 전략) 등의 기법이 동원되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아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 이 밖에 공모주 청약, 블록 매매 등 기업가치에 변화를 주는 이벤트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



 문병철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이 펀드는 저금리·고변동성 시대에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그래픽=심수휘>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