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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시서 첨단산업도시로 우뚝 … 1인당 총생산액 10년만에 2배로

중앙일보 2013.06.14 03:40 2면


천안은 50년 전 전형적인 농촌도시였다. 변변한 공장 하나 없던 시절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방적회사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천안은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경공업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1972년 비디오 테이프와 3.5인치 디스켓을 생산하는 SKC를시작으로 백석농공단지와 1·2·3·4·5산업단지, 외국인전용공단, 풍세산업단지가 조성됐다. 2001년에는 삼성SDI가 세계 최대 PDP공장을 준공하면서 천안은 경공업에서 신소재산업과 IT산업 등 첨단산업 위주로 변모했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천안시의 경제분야의 변화상을 돌아봤다.

시 승격 50주년 통계로 본 천안 ② 경제



천안시민 GRDP 전국 평균 1.3배 높아



천안지역 총생산액(GRDP)은 2000년 7조원에서 2010년 18조원으로 10년 만에 2.6배 증가했다. GRDP를 천안시 인구로 나눈 1인당 GRDP는 2000년 1680만원에서 2010년 3237만원으로 2배 늘었다. 충남지역 전체 GRDP의 23.5%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2497만원)과 비교해도 1.3배 높다. 지역경제 수준과 경제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지역이다.



이런 결과는 천안시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와 물류·교통망을 구축한 기반 위에 13개 대학의 우수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교육자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관·산·학 협력이 활성화되면서 천안의 GRDP는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수준이 높아진 성장동력은 바로 제조업에 있다. 1993년 천안지역 제조업체 수는 581개였고, 월평균 종사자 수는 2만8632명이었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8800억원이었다. 하지만 2011년 업체 수는 1.8배(1043개), 월평균 종사자는 2.3배(6만6616명) 늘었다. 부가가치 유발액(14조2000억원)은 무려 16.1배나 급증했다. 천안시의 2010년 GRDP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GRDP는 전체 비중의 79%에 이른다. 이처럼 제조업체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천안시 수출액은 10년 전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2000~2012년 천안지역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수출총액은 2000년 26억 달러에서 2012년 68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전체의 11%, 전국의 1.9%를 차지한다.



자료: 천안시 에스제이


기업하기 좋은 시책 펼쳐 미래 신성장동력 구축



1970년 두정동에 천안 제1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천안의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은 삼성 입주와 함께 최첨단 IT테크놀러지 산업으로 영역이 확장됐다. 최근 들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가 결정되면서 중부권 핵심 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천안의 산업단지 총면적은 898만7000㎡로 20년 전 104만1000㎡에 비해 863.3% 성장했다. 입주 업체와 근로자 수도 각각 395%, 836% 증가했다. 전체 생산액은 약 20조원에 이른다. 제조업체를 포함한 전체 사업체 수는 1994년 1만7937개에서 2011년 3만8263개로 7년 동안 2.1배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994년 7만5647명에서 2011년 21만7657명으로 2.9배 늘어나는 등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IMF 구제금융이 발생한 1997년 타 시·군의 경우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천안은 오히려 증가해 2003년 사업체 수가 3만개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종별 사업체 성장률 순위를 보면 운수, 교육서비스, 건설, 제조, 오락 및 문화, 숙박 및 음식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제5산업단지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구축한 결과 산업단지 입주업체 수는 526개, 근로자는 2만1737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에도 인터테크노밸리(536만3000㎡), 북부BIT전문산업단지(82만5000㎡), 입장밸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자료: 천안시 에스제이
천안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했고 지난 3월 전국 광역·기초단체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생산적이고 활력적인 도시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는 사업체의 원활한 인력 지원과 기업지원,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청에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수출보험료 지원, 해외통상 전문 인력 양성교육, 국제규격 인증획득지원, 지식재산권 종합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향후 미래핵심동력산업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유치에 따른 R&D중심의 과학산업도시, 직산·성거에 대규모 인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각 권역별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중부권 경제를 아우르는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천안시는 2억6000만 달러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10년간 매년 2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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