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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생활시설에 관리비 저렴 … 큰 단지에 사니 큰 혜택

중앙일보 2013.06.14 03:33 주말섹션 1면 지면보기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는 생활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녹지공간도 넉넉하게 조성해 입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살기에 유리하다. 71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시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 에코메트로 단지 내 공원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얼마 전 경기도 고양시의 2000여 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한 권미선(가명·36·주부)씨 가족. 이사 후 한층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다는 권씨 가족의 하루를 따라다녔다.


블루칩으로 떠오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오전 7시. 권씨의 남편 박상철(가명·40)씨는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한다. 이전에는 골프연습장을 오가는 시간(30분)을 길에서 버렸지만 지금은 시간이 남아 헬스장에서 런닝머신도 한다.



 오전 9시. 권씨는 딸(4)을 단지 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단지 내 다목적실에서 제빵 수업을 듣는다.



 오전 11시. 권씨는 제빵 수업을 들으며 사귄 이웃과 북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은 후 단지 내 마트에서 저녁 반찬거리를 산다.



 오후 5시.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딸에게 간식을 먹인 권씨는 딸과 함께 단지 내 독서실에서 책을 읽었다.



 오후 8시. 퇴근한 박씨와 권씨는 저녁을 먹은 후 딸과 함께 단지 내 산책로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조각품을 감상한다.



 권씨가 가장 만족하는 점은 단지 안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있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부터 장보기까지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다. 이곳 저곳을 오가며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권씨는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장을 보면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는데 이런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는 시간을 제빵·꽃꽂이 수업을 듣거나 운동·독서 등 나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권씨의 남편 박씨는 생활비가 줄어든 것이 마음에 든다. 골프연습장 이용료를 아낄 수 있는 데다 입주민이라 어린이집 보육비가 50% 할인된다. 여기에 제빵 수업, 독서실 이용 등이 무료다. 박씨는 “이전에는 산책이라도 하려면 공원까지 차를 타고 가야 해서 TV만 보기 일쑤였다”며 “단지 내 조경이 공원 못지않아 언제든지 가족과 소풍을 즐긴다”고 말했다.



 집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권씨는 “이전에는 집에 손님을 초대하면 몇 번씩 위치를 묻는 전화가 왔는데 지금은 단지명만 말하면 알아서 찾아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요즘 입주와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매머드급 단지’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부동산 시장에서 권씨 가족이 사는 아파트와 같은 이런 매머드급 단지는 ‘블루칩’으로 손꼽힌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인지도가 높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거래가 잘돼 환금성도 좋은 편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대단지는 랜드마크 자리를 꿰차는 경우가 많아 찾는 사람이 많고 불황기에도 소규모 단지보다 하락폭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규모가 큰 만큼 단지 안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골프연습장·헬스장은 물론이고 수영장·어린이풀장·찜질방·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최근엔 어린이집이나 학원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기도 한다. 상가 규모가 커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는 것도 특징이다.



 큰 단지는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입주민은 시설 이용료를 거의 내지 않고 별도의 혜택이 있어서다. 관리비도 적은 편이다. 여럿이 나눠 내는 공동 관리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 효과다. 난방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월 평균 관리비는 200가구 아파트보다 5만원 정도 저렴(112㎡형 기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 있다.



 매머드급 단지는 장점만 있을까. 찾는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 매물이 많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경기도 판교신도시 로뎀공인 임좌배 사장은 “전세물건의 경우 2년 단위로 한꺼번에 쏟아져 그 시기에는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입지 차이가 크다. 예컨대 단지 정문에 지하철역이 있는 경우 후문 인근 동은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0분이 걸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같은 단지 같은 주택형이라도 단지 내 입지나 향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클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머드급 단지에 양지 못지 않게 음지도 있는 셈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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