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서 … 세계 최대 FPSO
입찰 5년 만에 막판 역전극 일궈
삼성중공업은 2009년 입찰 절차가 시작돼 4년 이상 진행된 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극적인 막판 역전극을 일궈냈다. 원래 토탈사가 지목한 우선협상대상자는 현대중공업이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 구축 등 현지화 노력을 강조해 최종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이 원청 회사 자격으로 발주처와 계약을 한 뒤 삼성중공업 본사와 다시 하청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이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업체와 합작으로 생산 거점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FPSO 상부구조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하기 위해서다. 에지나 FPSO는 설계·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제작되며 2017년 하반기부터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30억 달러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며 올 들어 총 78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60%에 해당하는 액수다.
박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