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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출산·육아로 직장 그만둔 여성 5년간 5000명 재취업 기회

중앙일보 2013.06.14 00:43 경제 4면 지면보기
CJ그룹이 출산·육아 등의 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5년간 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제일제당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인턴제도 ‘여성 리턴십(직장복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중심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프로그램의 골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력이 인턴 기간 중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1기 150명 접수
4시간·전일제 근무 선택

 CJ그룹 관계자는 “십수 년째 제자리인 여성 고용률을 끌어올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그룹이 벌이는 사업의 성격에 맞는 우수한 여성 인력을 발굴해 활용해 보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리턴십에 참여하는 CJ 계열사는 ▶식품 신제품 개발(CJ제일제당)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트 기획(CJ E&M) ▶웹·모바일 디자인 및 웹사이트 운영 지원(CJ헬로비전과 CJ CGV) ▶매장 운영(CJ 올리브영) 등 11개 기업으로 총 32개 직무 분야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다.



 CJ는 우선 150명의 1기 리턴십 대상자를 홈페이지(www.cjreturnship.com)를 통해 14일~다음 달 8일 접수한다. 인성검사와 전문성 면접을 거쳐 8월 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원 자격은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이 및 학력 제한은 없다. CJ그룹 관계자는 “회사 근무 경력뿐 아니라 자영업 경력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근무 형태는 오전 10시~오후 3시 근무하는 하루 4시간 시간제와, 오전 8시반~오후 5시반 근무하는 전일제 중 선택할 수 있다. 면담을 통해 원하는 근무 시간대로 조정도 가능하다. 4대 보험이 다 되고 급여는 전일제는 대졸 초임과 같고, 4시간 시간제는 그 절반에 맞춘다. 특히 주부 인력의 정시 퇴근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초과근무를 시킨 상사에게 ‘경고’ 조치하고 5회 이상 경고가 쌓이면 연말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제도를 함께 도입한다.



 1기 리턴십 인턴의 활동기간은 9~10월 사이 6주간이다. 우수자는 10월 중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초 정식 직원으로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CJ 관계자는 “1기의 경우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CJ그룹 내에 알맞은 일자리가 없으면 외부 취업이나 창업 컨설팅을 연계해 전원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LG경제연구원은 “육아나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는 지난해 기준 417만 명으로 전체 생산가능 여성 인구의 21%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소는 “이 잠재노동력이 시장에 흡수될 경우 전체 여성 고용률은 48.4%에서 63%까지 높아지고, 여성의 근로소득 총액도 60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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