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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맞춤시대

중앙일보 2013.06.04 12:33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가 출시돼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 냉장실이 냉동실로 바뀌네…온도 조절 내 마음대로

냉장고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용량이 커지고 디자인이 다양해진 것을 넘어 더욱 편리한 기능을 갖춘 냉장고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구에 살고 있는 이지연(36)씨는 5세 딸을 키우며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지난해부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씨의 가장 큰 고민은 저녁식사 준비다. 학원 강의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 많다. 학원 강의를 마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도 남편과 아이의 저녁식사를 제대로 챙겨줄 수 없을 때가 다반사다. 매일매일 장을 봐서 상을 차리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씨는 1~2주일에 한 번씩 마트에 갈 때마다 고기와 생선 등을 많이 사서 얼려놓는 편이다. 또한 냉동식품을 자주 구매한다. 저녁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고, 남편이 야근 후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날씨가 더워지면서 얼음과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간식도 많이 저장해놓곤 한다. 이런 까닭에 이씨의 집 냉장고에는 냉동 공간이 항상 부족하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냉동실보다 냉장실의 여유공간이 아쉽다. 김장을 하고 나면 김치를 저장하기 위해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와 과일을 일반 냉장고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김장을 할 때마다 ‘냉장실이 한 칸만 더 있었으면…’하고 아쉬워한다.



 지금까지 냉장고는 주부들의 관점에서 진화해 왔다. 1세대 냉장고는 상단 냉동, 하단 냉장의 위·아래로 분리된 일반 냉장고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큰 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면서 양문형 냉장고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자주 꺼내는 식품은 냉장고 문을 다 열지 않고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든 홈바형 냉장고가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상단에 냉장실을 넓게 두고 하단에 냉동실을 두는 T타입 냉장고가 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냉장고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냉장칸과 냉동칸이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어 어느 집이나 똑같은 냉장고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냉장고는 가정마다 다른 식문화를 반영해야 한다. 집집마다 보관하는 식품이 다르고 계절마다 많이 쓰는 저장실도 바뀌지만 주부들이 원하는 ‘나만의 냉장고’ ‘우리 집만의 냉장고’를 만들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가정마다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가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① 위니아만도의 ‘프라우드’ 냉장고. ② 냉장 보관이 필 요한 화장품을 넣어 둘 수 있는 ‘시크릿 가드’. ③ 딤채의 직접냉각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프레시 디존’.
냉장·생동·특냉 모드로 냉동실을 자유롭게 전환



 위니아만도가 새롭게 출시한 6ix 타입(냉장고의 문이 6개인 디자인)의 세계 최대 규모 용량 냉장고 ‘프라우드’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 차별화된 새로운 구조의 맞춤형 냉장고를 표방하고 있다. 프라우드는 집집마다, 계절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식품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냉장고를 사용하는 주부가 자신의 편의에 맞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I-Centric 맞춤과학기술’을 적용했다.



 프라우드는 상단에 2칸의 냉장실과 1칸의 프레시 디존(Fresh d˚zone)을, 하단에 2칸의 냉동실을 갖추고 있다. 5개의 저장실(room)에 각각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장착해 ‘5룸 독립 냉각·맞춤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저장 공간이 5개로 분리되어 있어 식품들의 냄새가 섞이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저장실 별로 맞춤 온도 설정이 가능해 필요에 맞게 냉장고의 온도 및 공간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상단 저장실의 왼쪽 아래칸에 위치한 프레시 디존은 김치냉장고 딤채에 사용한 직접냉각기술을 그대로 적용하여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김치와 채소·과일을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냉장고 문이 2겹, 수납공간 늘어나



 프라우드의 설계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듀얼에코 스페이스’라는 별도의 수납공간이다. 이것은 상단 오른쪽 칸의 문이 2겹으로 장착된 방식으로 첫 번째 문을 열면 ‘시크릿 가드’라는 공간이 나온다. 시크릿 가드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화장품이나 마스크팩 등을 분리하여 보관할 수 있다. 시크릿 가드의 하단에는 자주 꺼내는 반찬이나 음료수를 비롯해 양념통까지 편리하게 보관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두 번째 문에는 물과 음료 등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기존 홈바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단 2칸의 냉동 저장실에 갖춰진 ‘컨버터블쿨링 존’은 프라우드의 핵심 기능이다. 냉동·냉장·생동·특냉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이다.



 또한 생동 모드를 활용하면 고기나 생선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냉 모드로 설정하면 오래 두고 먹을 식재료나 육류·어류·사골국 등을 빠르게 얼려서 보관하기 쉽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기능은 최대한 편리하게 냉장고에서 식품을 꺼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하단 냉동실은 ‘이지 세이프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해 깊숙한 곳에 보관된 식품도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했다. 프라우드는 915리터급 4개 모델, 920리터급 2개 모델로 출시됐다. 출하가는 350만~550만원 선이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만도위니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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