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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 성분 음료로 숙취 없는 아침을

중앙일보 2013.05.30 03:50 주말섹션 7면 지면보기
숙취해소제 `내일엔`. [사진 유한양행]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만든 기능성 제품이 늘고 있다. 최근엔 황칠나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억제 효과

한국특산수종인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다년생 상록 활엽수다. 학명은 그리스어로 ‘Dendropanax Morbifera’다. Dendro는 나무, Panax는 만병통치라는 뜻이다.



황칠나무와 같은 드릅나무과인 인삼(Panax ginseng)·가시오가피(Acacthopanax)도 역시 학명에 Panax를 사용한다. 세 가지 약용 식물 모두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항상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칠나무는 과거부터 최고급 천연 약재 겸 도료로 여겨졌다. 왕실에서 건강식품으로 사용한 이유다. 하지만 구하기 힘들고 채취와 정제법도 까다로웠다. 제주도·완도·해남·거제도 등 남·서 해안과 일부 도서지역에서만 국소적으로 분포했다.



황칠나무는 2000년 넘게 우리나라의 고유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백제·통일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 황실에 진상된 핵심 조공품이었다. 동북아시아 해상을 장악했던 장보고는 최상의 교역품인 황칠나무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칠나무는 많은 옛 문헌에 등장한다.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진시황의 불사약이 우리나라의 황칠나무라는 설이 있다. 『주역』에는 황칠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소개했다.



 최근 황칠나무의 다양한 건강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항당뇨·항산화작용·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억제·혈중 콜레스테롤 개선·면역력증진·피부미백 등 다양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 특산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황칠나무는 식품공전에 등재된 안전한 소재다. 정부와 지자체는 황칠나무의 재배는 물론 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황칠나무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결과물이 국내 처음으로 황칠나무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숙취해소음료 ‘내일엔’이다. 유한양행이 소비자의 숙취해소음료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음주 후 다음 날 숙취를 걱정했다. 내일엔은 숙취 없이 상쾌한 내일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제품에는 황칠나무 추출물과 국내산 사과·벌꿀·모과 등 엄선된 원료가 적절히 배합됐다. 입맛이 까다로운 여성 소비자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숙취해소음료는 헛개나무 성분이 대부분”이라며 “황칠나무 추출물과 엄선된 국내산 원료로 만든 내일엔을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대형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일엔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칠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숙취해소 및 예방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유한양행은 다양한 관련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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