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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표적 신약 개발로 치매·노화 치료 시대 연다

중앙일보 2013.05.30 03:50 주말섹션 7면 지면보기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천연물 소재 치매 치료제와함께 표적지향 항암제·암전이 억제제·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등을 연구·개발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일동제약]

특허 출원하고 임상시험 박차

신약 개발에 뛰어든 일동제약의 연구성과가 예사롭지 않다.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예방·치료하는 천연추출물을 발견하고 체내 항암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바이오항암제를 개발하는 등 R&D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치매 질환을 예방·치료하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물질의 제조방법과 용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품목은 바로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이다. 치매는 주로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세포를 손상시켜 발병한다.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막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바로 ID-1201이다. ID-1201의 이 같은 효능은 일동제약이 치매 치료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말부터 비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내년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2011년 치매를 예방·치료하고 인지기능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산균 발효물질을 개발, 관련특허 두 건을 등록하기도 했다.



대외 협력 연구로 바이오신약 개발 중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내성균·종양·비만·노화 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2004년 지식경제부(구 산업자원부)가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한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제어에 의한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IDP-73152)’ 개발 과제에 참여해 올해부터 임상시험을 착수했다. NK세포 활성화를 위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천연물 유래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다. 충북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연구 중이다.



표적지향 항암제·암전이 억제제·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올 하반기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대외 연구협력을 지속하며 바이오베터(개량형 단백질 의약품)를 포함한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차세대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GLP-1 융합단백질 GX-G6’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신 개량기술을 접목해 효능을 극대화시킨 후보물질에 대해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며 2014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체내 자연 항암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바이오항암제 ‘GRS-F4’를 개발하고 있다. 2014년 비임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에만 주력하는 건 아니다.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원료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수분 결합능력이 뛰어나 최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일동제약의 히알루론산 원료는 장기간 축적한 미생물 배양기술 및 물질분리정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기존 원료에 비해 분자량과 순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일동제약 연구소의 설명이다. 지난해 발매한 ‘히알큐 점안제’가 히알루론산 대표 제품이다. 최근엔 무릎관절 주사제인 ‘히나루본 주사’를 개발해 마케팅에 돌입했다.



시부트라민 대체할 비만치료제 독점 공급



일동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 이외에도 해외 신약에 대한 라이선스인(해외 신약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아레나제약이 개발한 비만치료제 ‘벨비크’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벨비크는 기존 식욕억제제인 시부트라민의 대체 신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부트라민은 심장발작·뇌졸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부트라민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다.



 반면 벨비크는 미국 FDA로부터 승인된 신약으로, 유효성·안전성이 입증됐다. 벨비크는 뇌에 존재하는 세로토닌 2C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높인다.



 일동제약은 아레나제약과 항혈전제 ‘테마노그렐’에 대한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초기 임상시험은 일동제약이 담당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테마노그렐이 상용화 되면 국내외에서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다.



 일동제약은 이외에도 LG생명과학의 차세대 B형간염치료신약 ‘베시포비어’, 일본 아지노모토제약의 ‘실니디핀+발사르탄’ 복합신약, 미국 TG사의 항체치료제 ‘TGTX-1101(맙테라의 바이오베터)’ 등 다수의 신약을 지속적으로 도입한다. 일동제약 이정치 대표는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제약환경이지만 새로운 개념의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도입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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