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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콘텐트 제작·유통에 역점, 가상재화 시장 잡는다

중앙일보 2013.05.30 03: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KT의 스마트폰 전용 음악 콘텐트 애플리케이션인 ‘지니’는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KT]


KT는 통신 회사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비통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상재화(Virtual Goods)’ 사업은 ‘창조 경제’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신성장 산업이다. 가상재화는 무형의 디지털로 존재하며, 네트워크로 유통되고, 스마트 단말기에서 소비되는 모든 재화를 말한다. 국경·관세·수송비가 들지 않아 글로벌 진출에 물리적인 제약이 없다. 가상재화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1년 308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1921억 달러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석채 회장은 올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앞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가상재화 시장에서 콘텐트 제작자와 유통자로서의 역할을 모두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드웨어 위주의 통신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가상재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KT의 대표적인 가상재화 사업의 하나가 스마트폰 전용 음악 콘텐트 애플리케이션(앱)인 ‘지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는 5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모집했다. 올 1월엔 해외용 서비스인 ‘지니 케이-팝’을 미국·프랑스·인도 등 45개국에서 선보였다.



2011년에 인수한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인 엔써즈를 통해서는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스트림’을 서비스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 채널 60개와 주문형비디오(VOD) 4만여 편을 볼 수 있는 ‘올레TV나우’는 가입자 250만 명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 회사 앱 장터인 ‘올레마켓’에서 실물 상품과 가상재화를 패키지로 묶은 ‘컨버전스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레마켓에서 실물 상품인 꽃바구니·화환·난·액세서리 등을 구입해 선물하면 지니의 음악을 함께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올레마켓을 가상재화와 실물 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마켓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제연구소들이 꼽는 스마트 혁명의 요소는 유무선 브로드밴드, 스마트 단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운영체제(OS) 보안 등”이라며 “이 모두를 갖춘 KT가 스마트 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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