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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기업] 한화 기업대학 설립, 실질적 고졸·대졸 장벽 허물어

중앙일보 2013.05.30 03: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지난 3월 한화기업대학에 입학한 한화그룹 고졸 사원들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화인 재경영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한화]


한화그룹은 ‘차별 없는 채용’ ‘따뜻한 고용’으로 든든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 대규모 고졸사원 공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화는 지난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고졸 사원 공채를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올 3월 4일 ‘한화기업대학’ 개교식 및 제1회 입학식을 진행했다. 고졸 사원이 대졸 사원과 차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것이다. 고졸 사원들이 현업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회사가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이번에 입학한 한화기업대학 1기생 168명은 앞으로 3년간 전공 15과목과 교양 6과목을 수강한다. 전공은 기업실무학과 금융학·호텔경영학·건축학·경영학 등이다. 이들은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연 180시간의 오프라인 교육과 220시간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업대학을 수료하고 성과 향상에 기여한 고졸 사원에게는 대졸 사원과 동일한 경력을 인정하는 직군 전환과 승격 기회를 준다. 실질적으로 고졸과 대졸 간 장벽을 허문 것이다. 한화인재경영원 정하영 상무는 “고졸 사원들이 고숙련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고졸 사원들에 대한 이 같은 교육 지원을 통해 김승연 회장이 강조한 ‘차별 없는 능력 중심의 문화’ 조성 의지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한화는 올 3월 1일자로 비정규직 직원 1900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앞으로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 같은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국내 10대 그룹으로는 처음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이다. 호텔과 리조트의 서비스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시설 관리인력, 고객 상담사 등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뿐 아니라 기존 정규직과 똑같은 복리후생, 정년, 승진 기회 등을 보장받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한화 전체 임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10.4%로 내려갔다.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8%(통계청)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보다 낮은 수치다. 한화 관계자는 “이 같은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신용과 의리’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라며 “또한 생산성이 향상되고 대고객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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