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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출범 후 일부 정치인 발언 한국민 감정 자극"

중앙일보 2013.05.30 00:38 종합 6면 지면보기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9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나 “한국 국민이 일본에 대해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벳쇼 대사와 만나 “아베 내각의 출범 후 일부 정치인의 발언이 한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한길, 주한 일본대사 만나

 김 대표는 “오늘 우리 당의 여성 의원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시위 현장에 다녀왔다”며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했던 공동선언의 정신이 살아 있다면 (일본 측의 망언과 같은) 이런 일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공동선언에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공식적으론 당시 공동선언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정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양국 국민들이 공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한·일 관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동선언 다음해인 99년과 2000년에 한국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에 문호를 열었는데 당시 내가 문화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벳쇼 대사는 “한·일 관계가 어려움을 겪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한·일 관계는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라고 답했다. 그는 “역사 인식이 지금 한·일 관계에 어려운 요소가 된다는 데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선언은 일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보다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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