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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농협금융 차기 회장도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 솔솔

중앙일보 2013.05.30 00:19 경제 3면 지면보기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B금융은 내·외부 출신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고, 농협은 내부 인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 4명이 유력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회추위는 외부 평판 조회를 거쳐 다음달 초 최종 후보자 3~5명을 정해 면접을 한 뒤 차기 회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임영록 사장은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민관을 모두 경험했다. 지난 3년간 KB금융 사정을 익힌데다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순조로울 것으로 평가된다. 민병덕 행장은 30년 넘게 국민은행에 근무한 영업통이다. 금융권·정부와의 관계가 두루 원만하고, 노조와의 관계가 좋다. 내부 리스크 관리를 통해 국민은행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우리은행의 전신 중 한 곳인 한일은행에서 17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경험이 많다.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 회장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황영기 전 회장의 재도전도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 흐름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강한 추진력이 강점이다.



 거론되던 다른 후보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 의사를 접었다. 전광우·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헤드헌팅 회사나 정부를 통해 “KB금융 회장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은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제 거취는 제 의사와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제 의지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부 인사 중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후보로 떠올랐던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과 김옥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국민은행장에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지난 28일 회추위 1차 회의를 열어 68명의 후보군 중 농협금융에 대한 이해 능력과 리더십 등을 고려해 13명의 2차 후보를 정했다. 농협금융은 KB금융과 마찬가지로 평판 조회를 한 뒤 다음달 초 5명의 최종 후보자를 압축해 면접한 뒤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한 임원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100% 지배하는 구조 아래에서 시너지를 내려면 내부 인물이 낫다는 의견이 임직원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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