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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 2013년을 재도약의 해로

중앙일보 2013.05.27 01:2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23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성대한 기념행사 대신 오두진 도시공사 사장과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식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는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청소하고 소외계층에게 쌀을 배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지속가능 중장기 전략 마련
치유·격려의 조직문화 조성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 것



도시공사는 2003년 5월 24일 창립한 이래 지역에서 크고 작은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방공기업 경영선진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지난 2011년 말 인천관광공사와 유기적 통합이 이뤘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정체성 재확립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두진 도시공사 사장을 통해 인천도시공사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오두진 사장은 통합공사 출범 이후 초대 사장으로 부임했다. 부임한 지 1년 만에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먼저 그동안 통합 공사 초대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과 시장님께 감사 드린다. 과거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양 기관이 통합된 것은 지방공기업 경영선진화를 위한 기초작업이었다”며 창립 10주년 소감을 밝혔다. 오 사장이 통합 공사에 부임할 당시 당면 과제는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3000여 가구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분양을 완료하는 것이었다. 통합 이후 공사의 가장 큰 사업이었고 첫 시험무대였다.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는 공사에 큰 어려움을 주었고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 사장은 “위기상황에서 전 임직원은 지하철역 등에 나가 직접 시민들과 만나는 마케팅을 펼쳤다. 시장을 수차례 점검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실행계획을 밤을 세워가며 고민했다”며 “그 결과 분양사업이 어려운 인천지역에서 계약률 99%를 달성하는 분양 성공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따라와 준 공사 임직원들과 많은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통합 공사 출범 이후 분양사업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인천지역에서 4000가구가 넘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분양 성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이 있다. 오 사장은 성공요인에 대해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분양 성공 요인으로는 탁월한 입지, 중소형 위주의 설계, 저렴한 가격과 선수촌 프리미엄 등 4박자가 잘 조합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천의 분양여건을 고려해 작년 5월부터 1400가구, 770가구, 850가구, 1113가구 등 총 4차에 걸쳐 4133가구를 나누어 분양한 것도 성공요인이다”고 말했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이뤄낸 성과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도시공사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 사장은 새로운 경영원칙을 구상해 실천하고 있다. 오 사장은 “작년은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의 두 기관이 통합되어 경영정상화 기반 구축과 서로 ‘화합’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준비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드는 10주년을 맞아 공사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을 위한 ‘치유’와 ‘격려’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올해 초 오 사장이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오 사장은 “큰 틀에서의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최대 경영목표가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존 ‘민자사업처’를 ‘투자유치처’로 조정·확대했으며, 원도심 재생사업 등 주요 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업무 및 인력 재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로 한층 증가할 MICE 사업에의 효율적 대응을 위한 컨벤션 기능을 보강하고, 최근 토탈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 극대화 및 관광 경쟁력 확대를 위해 ‘관광진흥처’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또 오 사장은 올해 초부터 자유롭고 건설적인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익명성이 보장된 사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오 사장은 “내부 소통과 화합하는 리더십을 통해 조직과 인사부문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올해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반전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무모함이 아닌 신중하고 정교한 분석을 토대로 경영리스크를 피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수비적 공격’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 방향으로 연내 1조2000억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인천대 이전 이후 침체된 도화구역 등 원도심에 투자유치 등을 통한 고용창출을 적극 추진해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오 사장은 “관광진흥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며, 비리 및 불공정 관행의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를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경영성과를 내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시민 여러분들의 근심을 덜고 살맛나는 인천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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