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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백인제 가옥 서울시장 공관 이전 취소

중앙일보 2013.05.24 00:07 종합 16면 지면보기
서울 가회동의 백인제 가옥. [중앙포토]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던 시장 공관 이전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백인제 가옥으로의 공관 이전은 없던 일이 됐다”며 “내년 지방선거 이후 다른 곳을 대상으로 공관 이전 사업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현재 혜화동에 있는 시장 공관을 지난 3월까지 종로구 가회동 백인제 가옥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현 공관이 한양도성 구간 부근에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인제 가옥이 친일파 이완용의 외조카인 한상룡이 지은 데다 문화재를 공관으로 사용하는 문제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1913년 지은 백인제 가옥은 서울시 민속자료 22호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한말 지어졌지만 보존 상태가 좋아 공관으로 적합할 것으로 봤지만 문제가 많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시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혜화동 공관을 비우고 임시 공관이라도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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