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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은퇴설계연구소 기능 강화

중앙일보 2013.05.14 01:06



베이비부머 세대 겨냥 은퇴솔루션 개발 발벗고 나섰다

금융회사들이 은퇴설계연구소를 확대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령화로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퇴직으로 은퇴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은퇴설계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은퇴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700만 명에 가까운 베이비부머 세대가 2011년부터 은퇴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실제로 베이비부머 세대는 구매력과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2~3년 사이 은퇴시장 규모는 7배나 성장했다고 한다.



 베이비부머는 대부분 은퇴 이후를 대비하지 못한 채 퇴직대열에 들어섰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수준이지만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30개국 중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의 노후준비가 부실했다는 이야기다.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은퇴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점도 금융회사들의 은퇴설계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 은퇴설계 담당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상태에선 예상보다 낮은 금리를 가정할 수밖에 없고, 연·기금의 운용수익률 하락도 불가피해 금융회사들의 은퇴설계연구소 확대 개편은 은퇴자를 유치하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13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초 기존 퇴직연금연구소를 은 퇴설계연구소로 조직개편을 단행, 은퇴시장에 대한 연구와 은퇴재무설계 컨설팅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은퇴설계연구소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연령·자산별 재무상태와 저축성향 조사분석 등 연금 및 은퇴시장 리서치 능력을 키워 은퇴상품을 추천하고 자산배분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은퇴설계 관련 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투자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법인고객 대상으론 ‘퇴직연금뉴스’ ‘DB연금투자’ 등 퇴직연금 및 은퇴설계에 대한 전문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노후설계가 필요한 개인들에게도 ‘은퇴투자가이드’ ‘연금투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은퇴컨설팅서비스와 관련, 은퇴설계 투자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개인 및 법인고객 대상으로 은퇴설계 세미나와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준비 중에 있다. 컨설팅 지원시스템도 구축해 가입기간·누적수익·투자목적 대비 포트폴리오 적합성 등에 관해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은퇴시뮬레이션을 연계한 운용상품 배분모델도 개발, 활용함으로써 재무목적별·투자성향별·소득수준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은퇴자산배분 시 꾸준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자산관리 수단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문성필 상품마케팅본부장은 “저금리의 장기화와 은퇴자산시장 급성장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국민연금·퇴직연금·연금저축 등 3층 연금을 연계한 은퇴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애주기와 고객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연금저축인 ‘I’M YOU 평생연금저축’은 계좌 내에서 여러 종류의 연금저축펀드 투자가 가능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연금저축펀드로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경제활동기간에 연간 400만원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만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로 과세하기 때문에 과세이연효과도 크다.



 게다가 포트폴리오 투자도 할 수 있어 한계좌 내에서 다양한 펀드에 분산투자가 이루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면 연금저축 채권형 펀드나 MMF상품에 가입하고 고수익을 추구할 경우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일러스트=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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