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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말라 아들 이름도 '다승' … 4년 만에 갈증 푼 류현우

중앙일보 2013.05.13 00:07 종합 24면 지면보기
류현우
얼마나 많은 우승을 바랐으면 아들 이름을 ‘다승’으로 지었을까. 지난해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현우(32·테일러메이드)는 2008년 투어프로가 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승을 했다. 하지만 골프선수로서 주류는 아니었다. 항상 예선탈락을 걱정해 대회장 숙소도 이틀치만 예약했다. 2009년 12월 결혼한 류현우는 2010년 초 부인 한유하(32)씨가 임신을 하자 아이의 태명을 ‘다승(多勝)’으로 지었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나자 이름으로 ‘다승’을 고집했다. 한씨는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지만 남편의 의견에 따랐다”고 했다. 대신 이길 승(勝)자를 오를 승(昇)으로 바꿨다.


매경오픈서 1타차 승리

 류현우가 네 살배기 아들 다승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제32회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2009년 10월 신한동해오픈에서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한 뒤 3년7개월 만이다.



 12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류현우는 이날 2타(버디 5, 보기 3개)를 줄인 끝에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 김도훈(24),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을 1타 차로 꺾었다. 우승상금 2억원. 이로써 류현우는 KPGA 코리안 투어 2승을 포함해 생애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우는 막판에 강했다. 2009년 신한동해오픈 때도 14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낚아 당시 최경주(43·SK텔레콤)를 꺾고 우승한 저력이 있다. 이날도 김도훈과 김형성이 두세 홀을 남겨 놓고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16번(파5), 17번 홀(파3)에서 2홀 연속 1.6m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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