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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뛰는 레미제라블… 막판 반전 이뤄질까

중앙일보 2013.05.09 00:40 종합 24면 지면보기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27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된 ‘레미제라블’. 다음 달 3일 열리는‘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 KCMI]


‘레미제라블’의 독주냐, ‘라카지’ ‘레베카’의 반격이냐.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후보 목록이 8일 발표됐다. 일단 ‘레미제라블’의 명성은 재확인됐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라카지’와 ‘레베카’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다. 각자 빛깔이 뚜렷한 세 편 중 최고 영예인 ‘올해의 뮤지컬’이 어느 쪽으로 돌아갈지 기대된다. 최종 수상자는 뮤지컬 담당 기자 60명, 공연 관계자 40명 등 총 100명의 본심 심사단 투표로 결정된다. 삼성 스마트TV와 함께하는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관전 포인트



◆팽팽한 삼각편대=또렷한 3강 구도다. ‘레미제라블’이 11개 부문, ‘라카지’와 ‘레베카’가 각각 10개 부문에 올랐다.



 ‘레미제라블’이 난공불락의 유명세와 웅장한 스케일로 무장한 방패라면, ‘레베카’는 소름 끼치는 주제가 한 곡으로 가슴팍을 파고드는 창이라 하겠다. 그 틈새를 공략하는 게 동성애 커플을 전면에 내세운 ‘라카지’다.



 창작 뮤지컬 중엔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선전했다.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뮤지컬 후보로 동시에 오르는 등 9개 부문 후보가 됐다.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역시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의 힘 덕분이다.



 ◆정성화 vs 정성화=정성화는 ‘라카지’ ‘레미제라블’ 두 작품으로 동시에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시상식의 꽃이라는 주연상에서 한 배우가 두 작품으로 동시에 후보가 된 경우는 처음이다. ‘레미제라블’에선 묵직한 연기와 노래 솜씨로 영국 제작사로부터 “당장 런던 무대에 올려놓아도 손색 없다”란 찬사를 받았다. ‘라카지’에선 여장 남자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 “여우주연상감”이란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두 작품에서 모두 잘 했기에 본심 심사단 표가 갈릴 수 있다. 게다가 다른 후보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류정한은 ‘레베카’에서 탁월한 대사 전달력과 음색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었다. “오랜만에 류정한에게 딱 맞는 옷”이란 평가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 역에 더블 캐스팅된 마이클 리·박은태 역시 빼어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댄버스 vs 댄버스=여우조연상 후보는 역대 최고의 라인업이다. 이미 주연상을 받았거나 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로 포진됐다.



 신영숙과 옥주현은 최강 조연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으로 동시에 후보가 됐다. 신영숙이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한다면, 옥주현은 섬세한 디테일이 독보적이다. 반면 ‘레미제라블’에선 다른 배역의 두 배우가 동시에 후보가 됐다. 삶에 지친 여인 판틴을 절절하게 표현한 조정은이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앤 헤서웨이의 한국판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박준면은 테나르디에 부인을 코믹하게 소화하는 등 ‘레미제라블’에서 감초 역을 톡톡히 해냈다.



 고음을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배우 정선아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조연 후보가 됐다.



 ◆최고 인기 스타는=2010년 ‘모차르트!’로 데뷔 이후 지난 3년간 남자인기스타상은 김준수의 몫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김준수가 지난 1년간 뮤지컬에 출연하지 않아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다. 과연 누가 새로운 최고 인기 뮤지컬 배우 반열에 오를지 궁금하다. 100% 팬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스타상은 더뮤지컬어워즈 홈페이지(www.themusicalawards.co.kr)에서 13일∼27일 진행된다.



최민우 기자



◆ 더 뮤지컬 어워즈(The Musical Awards)



날로 성장해가는 한국 뮤지컬계의 1년 농사를 결산하는 자리다.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올 시상식은 6월 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JTBC·QTV에서 중계된다.



◆공동집행위원장(가나다순)



김수길 JTBC 대표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



안호상 국립극장장



◆고문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윤호진 에이콤 대표



◆집행위원



고대훈 중앙일보 문화스포츠에디터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



김양선 인터파크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후보선정위원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김영현 드라마 작가



김철리 연극 연출가



양성희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수연 한양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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