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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공 안에서 끝내라' … SF 노림수에 류현진 2패

중앙일보 2013.05.07 00:35 종합 27면 지면보기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은 상대 타선의 적극적인 타격에 당해 4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AP=뉴시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벽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6이닝 4실점 … 같은 팀에 연패
타자 27명 중 16명 3구 이내 타격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4실점했다. 다저스가 3-4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71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6과3분의1이닝 동안 10피안타·3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확실한 ‘류현진 공략법’을 준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타석에 들어선 타자 6명 중 5명이 3구 이내 타격을 마쳤다. 안드레스 토레스는 2구, 마르코 스쿠타로는 초구, 파블로 산도발은 2구째를 공략해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6회까지 류현진이 상대한 타자 27명 중 3구 이내 타격을 끝낸 경우는 16차례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건 류현진의 제구력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맞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이 14차례 있었지만 1안타(7삼진)만 허용했다. 직구뿐 아니라 커브·슬라이더·서클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정확하게 던진 덕분이다.



 송재우 JTBC 해설위원은 “오늘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3마일(152㎞)이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낮았다. 평소라면 파울이 될 것들이 안타가 되며 상대 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달려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5번타자 헌터 펜스(30)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펜스는 1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첫 타점을 올린 뒤 3회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올린 4타점이 모두 펜스로부터 나왔다. 두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4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과거 박찬호(40)를 상대로 홈런 8개를 뽑아낸 샌프란시스코 간판 타자 배리 본즈(49)를 연상케 했다.



 송 위원은 “펜스는 높은 코스에 강점이 있고,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오는 공도 적극적으로 치는 배드볼히터(Bad ball hitter·나쁜 공도 잘 때리는 타자)다. 오늘 류현진의 직구가 높게 제구된 것이 펜스에게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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