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요타 캠리 300만원 파격 인하 한국산 중형차에 전면전 선포

중앙일보 2013.05.07 00:30 경제 6면 지면보기
도요타가 국산 중형차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대표 모델인 캠리 가격을 국산 중형차급으로 파격적으로 낮추면서다. 이로써 도요타는 한국 시장에서 고급차가 아닌 대중차로 브랜드 이미지를 잡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고급차 아닌 대중화 위한 전략"
프리우스도 300만원 깎아줘

 도요타는 5월 한 달간 2013년형 캠리 가솔린 모델의 가격을 300만원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급 사양에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장착된 2500cc 캠리 가격은 3070만원으로 낮아진다. 배기량 2400cc급인 그랜저 HG 240 가격(301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형차 시장의 대표 모델인 2000cc급 쏘나타의 최고급 모델(CVVL 프리미엄, 2785만원)보다는 조금 비싸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대면 한국 중형차를 사려는 고객이 캠리 구매를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도 대폭 낮췄다. 역시 5월 한 달에 한해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를 사면 300만원을 깎아준다. 현재 4260만원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3960만원에, 3130만원인 프리우스E는 2830만원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지금의 두 배인 10년 20만㎞까지 보증한다.





 도요타의 가격 인하는 캠리 등을 많이 타고, ‘많이 보이는 차로 만들겠다’는 전략에서 나왔다. 이번에 가격이 내린 차들은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되는 차다. 엔저에 따라 가격 인하 여지가 생긴 게 아니라는 뜻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손익으로 따지자면 부담이 되는 수준이지만 도요타 차의 대중화와 하이브리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5월 판매 실적을 보고 인하된 가격을 계속 유지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올해 한국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200여 대 늘어난 1만8000대(렉서스 포함)다.





 도요타의 공격적 행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1월 최고 인기 모델인 쏘나타·제네시스 등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낮춘 게 시발점이 됐다. 한국GM은 지난달 준중형 쉐보레 크루즈의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128만원 낮췄다.



김영훈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