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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정차역은 송정 일부는 후진해 광주역까지

중앙일보 2013.05.06 00:40 종합 19면 지면보기
광주에는 KTX가 서는 역이 두 개가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헷갈린다. 광주송정역은 어디고, 또 광주역은 무엇인지. 광주송정역(광산구 송정동)은 용산역에서 서대전역을 지나서 광주를 거쳐 목포역까지 가는 호남선의 본선 위에 있다. 광주송정역으로 가기 전에 동쪽으로 빠진 지선의 끝(북구 중흥동)에 있는 게 광주역이다.


1도시 1역 규정에 갈등 빚은 광주
국토교통부, 이원화로 접점 찾아

 2015년 개통 목표로 건설 중인 호남고속철도의 광주권 정차 역이 사실상 지금처럼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으로 이원체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는 고속철도 정차 역을 광주송정역으로 하면서 일부 열차는 광주역으로 반복 운전(후진)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안대로라면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온 열차 중 일부가 후진해 광주역까지 간다. 또 광주역에서도 용산행 열차가 출발해 광주송정역을 거쳐 용산역으로 간다.



 광주시 교통정책과의 정규조 사무관은 “기존 KTX 광주역 이용 승객의 편의와 북구 주민 여론 등을 감안하면서 경제성과 광산구 주민들의 주장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안은 따로 많은 사업비가 들지 않는다”며 “광주역 도착·출발 열차 모두가 현재와 달리 광주송정역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한국교통연구원의 ‘KTX 광주권 정차 역 이원화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최종 정리해 광주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2006년 8월 고시한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은 ‘1도시 1역’ 방침에 따라 광주권 정차 역을 광주송정역으로 지정했다. 2009년 5월 광주시는 기본계획대로 추진해 KTX가 광주역에 진입하지 않되, 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 전동차를 운행하자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호남고속철도가 2009년 12월 착공된 후인 2010년 5월 광주시 북구가 광주역 연결을 건의하고 나섰다. 이후 시민·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광주시는 2011년 9월 하남역 인근에서 지선을 빼 광주역까지 운행하거나 광주송정역에서 모두 정차하되 일부는 광주역까지 진입시키자고 국토부에 수정 의견을 냈다.



 하남역 인근에서 광주역까지 2.5㎞의 지선 선로를 놓는 데는 1599억원이 든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은 이용자의 접근성·편의성·통행시간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내놓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광주송정역까지 운행 후 후진해 광주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2015년 KTX가 개통되면 광주송정역~용산역 소요시간은 93분(현재 168분)으로 단축된다.



이해석 기자



◆호남고속철도 광주 운행 방안 추진 일지



2006년 8월 국토부, 호남고속철 사업 기본계획 고시 '광주권,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



2009년 5월 광주시, 국토부에 광주역 활용 의견 제출 ' 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 전동차 운행'



2010년 10월 북구, 시에 ‘ 광주역 연결’ 건의



2011년 9월 시, 국토부에 광주역 수정의견 제출



2012년 4월 국토부, 정차역 이원화 연구용역 착수



2013년 4월 정차역 이원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2013년 5월 시, 국토부에 광주역 진입 최종안 건의 ‘일부 열차 광주송정역 정차 후 후진해 광주역까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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