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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의원

중앙선데이 2013.05.04 23:02 321호 1면 지면보기
민주당의 대표에 4선의 김한길(60) 의원이 선출됐다.

친노·주류 이용섭 의원에 23%p 차 압승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는 최종 득표율 61.72%로 이용섭 의원(38.28%)을 23%포인트 차로 눌렀다.

비주류로 분류돼 온 김 대표는 친노무현·주류 세력의 대선 패배 책임론 등으로 대세론을 형성한 끝에 예상대로 낙승했다. 친노계와 주류의 지원을 받은 이 의원은 강기정 의원과의 단일화로 역전을 노렸으나 이변은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밀려 2위 최고위원이 됐던 설움을 이번에 씻었다. 소설가 출신인 그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의 전략기획통으로 활약하며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2007년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을 주도해 친노 세력의 비판을 받았고 그해 말 대선에서 패하자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4년 칩거 후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재기했다. 지난해 11월 당의 인적 쇄신을 주장하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며 퇴진운동을 계속한 끝에 뜻을 관철했다. 고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가 부친으로 ‘부자(父子) 당수’ 탄생 기록을 세웠다.

정치권에선 그의 당선으로 친노 중심이던 기존 민주당 체제가 해체되고 안철수 의원 등 외부 세력과 야권 개편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을 적극 발굴하고 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후보 연설 때 “안철수의 국회 입성에 민주당이 분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김한길만이 민주당의 분열을 막아낼 수 있다. 민주당이 야권의 재구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트위터에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드린다. 김한길 대표님과 최고위원님들이 제1야당을 이끌 무거운 책임을 맡으셨다. 민생 해결과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잊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빨리 축하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이 새 정치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어 (안 의원과는)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안보와 민생을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신경민(17.99%)·조경태(15.65%)·양승조(15.03%)·우원식(15.01%) 의원이 당선됐다. 유성엽(13.20%)·안민석(13%)·윤호중(10.11%) 의원은 낙선했다. 최고위원 4명 가운데는 친노 의원이 없다. 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50%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0%로 선출했다.

전대에선 당명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꾸고, 중도 노선을 강화하는 당헌 개정안도 확정됐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규탄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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