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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 남편 양잿물에 참혹한 화상, 55번 수술 끝 기적이…

온라인 중앙일보 2013.05.04 08:53
[앵커]


뇌졸중 여성의 얼굴 기증 받아 다시 살아나
불굴의 의지에 반한 피아노 교사와 연인 돼 새 삶

의처증이 있었던 남편이 양잿물을 뿌려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미국의 한 여성이 50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얼굴도 기증을 받았는데요, 그 끈기와 의지에 반한 사랑도 찾아왔습니다.



뉴욕에서 정경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흑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카르멘 탈턴.



그러나 2007년 의처증에 빠진 남편이 뿌린 양잿물에 얼굴과 온몸의 80%에 참혹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무려 55차례의 수술을 이겨내고 겨우 목숨을 건진 탈턴. 어느날 그에게 기적 같은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40대 여성의 딸이 엄마의 얼굴을 기증한 겁니다.



30여명의 의료진이 15시간 동안 얼굴 피부와 근육·혈관·신경을 이식하는 대수술에 나선 끝에 탈턴은 새 얼굴을 얻었습니다.



[마린다 라이터/얼굴 기증자의 딸 : 당신 덕분에 엄마의 살갗을 느끼고 주근깨도 다시 보게 됐어요. 당신을 통해 엄마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처참한 화상을 입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그의 초인적인 의지에 피아노를 가르쳐 주던 가정교사가 반했습니다.



[쉘던 스타인/탈턴의 애인 : 내 눈엔 멋진 여인이 보여요. 불굴의 의지와 내면은 물론 외면의 아름다움까지 겸비했어요.]



아직은 얼굴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지만 탈턴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카르멘 탈턴/양잿물 맞은 여성 : 그가 키스할 때 아직은 입을 오므릴 수도 느낄 수도 없어요. 그렇지만 언젠가 그럴 날이 올 거라 믿어요.]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탈턴의 삶은 절망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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