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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붉은 유혹 … 여기는 지옥의 아라비아사막

중앙일보 2013.05.04 01:48 종합 1면 지면보기


엠티쿼터. 아라비아사막 내에서도 가장 광활한 사막 인 이곳을 두 발로만 건넌 이는 이제껏 없었다. 온몸을 덮치는 모래폭풍과 작열하는 태양에 수많은 도전자가 모래 속에 묻혔다. 2013년 3월 28일. 남영호 대장과 이시우·아구스틴(스페인) 등 3인의 ‘사막원정대’는 좀처럼 인간의 발길을 허락지 않던 모래바다를 건너는 데 성공했다. 39일 동안 총 이동거리 1000㎞. 세계 첫 엠티쿼터 도보 횡단의 쾌거였다.

300m 모래파도 넘어, 1000㎞ 모래대륙 걸어 횡단 성공 … 그 39일의 기록



사막을 넘기 위해서는 내 안의 두려움이란 사막을 먼저 건너야 했다. 앞서 걸었을 누군가의 발자국은 바람에 흩날린 지 오래지만 그들이 넘으려 했던 300m 높이의 사구는 여전히 그 자리에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모래언덕은 우리의 전진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열 발짝 올라가면 다섯 발짝을 뒤로 밀렸다. 하루에도 수십 번 두려움과 외로움이 온몸을 감쌌다. 하지만 그 어떠한 자연의 힘도 인간의 의지를 누를 순 없었다. 그들은 그걸 증명해 내고 싶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뤄 냈다. [사진 남영호 원정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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