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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를 '건축의 성지' 만든 오토 바그너

중앙일보 2013.05.04 00:31 종합 24면 지면보기
비엔나의 모든 예술가들 중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름 가운데 하나가 건축가 오토 바그너(Otto Wagner·1841~1918·사진)다. 오늘날 그가 남긴 모든 건물은 비엔나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건축 유산으로 꼽힌다.



 바그너는 초기에는 고전적 스타일을 지향했다. 후에 유겐트슈틸 정신에 공감하며 ‘새로운 형식은 모두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간소하고 실용적인 양식을 제창했다. 그가 설계한 비엔나 광장 정거장, 비엔나 우편저축은행, 헤이그 평화궁 등은 실용성과 기능성은 물론 미적 완성도까지 높인 건축물로 평가된다. 비엔나 방문객들의 필수 답사 코스로 꼽힌다.



 비엔나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는 비엔나 공방이다. 1903년 요제프 호프만(1870~1956) 등이 설립한 공예공방이다. ‘예술품 제작은 현대 생활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오토 바그너의 사상을 계승했다. 가구·식기 등 일상적인 생활용품에서 실내장식품까지 다양하게 제작했다. 대표작으로 호프만이 브뤼셀에 세운 스토클레 저택의 실내장식이 꼽히는데, 이 식당의 모자이크 벽화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디자인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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