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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종료 … 북 태도 변화 주목

중앙일보 2013.05.01 03:00 종합 10면 지면보기
북한의 거센 반발 속에 진행했던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이 30일 끝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 주도로 진행하면서 한국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검증받는 기회가 됐다”고 이번 훈련을 평가했다. “굉장한 성과가 있었다”고도 했다.



 한·미 양국 군은 미군이 보유한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훈련 작전 분야에 관여했던 군의 고위 당국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한꺼번에 한반도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미시간주에서 이륙한 B-2 폭격기는 10여 시간을 단번에 날아와 군산 앞바다에서 폭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유사시 미국 본토 전력이 즉각 투입될 수 있다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첨단 무기 동원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직접 미군을 설득한 게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강도 높은 방어훈련에 북한은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은 연일 “서울 핵공격” “미 본토 타격” 등의 말폭탄을 쏟아내다 결국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9일)라는 초강경 수를 뒀다.



 훈련이 끝나면서 향후 북한의 대응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군 정보파트에서 북한 동향을 분석 중인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2009년에도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빌미로 개성공단 출입을 세 차례나 중단했지만 훈련이 끝난 뒤 정상화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에 놓일 만큼 강수를 두고 있어 우리 군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변인도 “한·미 간 방어적인 군사훈련은 끝났지만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계속 예의주시할 계획”이라며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는 변함없이 이어진다”고 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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