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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상징 58년 개띠, 정년 60세 첫 수혜자 가능성

중앙일보 2013.05.01 01:25 종합 3면 지면보기
58년 개띠.


2016년 시행되면 은퇴 2년 늦춰져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5~63년 사이에 태어난 700여만 명을 일컫는다. 이 중 58년 개띠(55세)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이다. 30일 정년연장법안의 처리를 주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58년 개띠다. 김 의원은 법안 통과 후 “국회의원은 4년짜리 비정규직이라 개인적 이익과는 상관없다”며 “소신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는 김 의원 외에도 새누리당 유승민·심재철 의원, 민주통합당엔 추미애·이상민·유기홍 의원 등 58년 개띠 의원들이 적잖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도 58년 개띠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2월 현재 58년 개띠는 77만9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2%를 차지한다. 비율은 낮지만 이들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이들은 고교 평준화의 첫 세대였고 사회에 발을 들일 땐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도약하던 시기였다.



 국회에서 정년연장을 60세로 늘리는 ‘정년연장법’(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만 55세인 이들은 2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7.4세다. 이에 따르면 이들이 58세가 돼 은퇴해야 할 시점인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로 늘어나게 된다.



 물론 2년 더 일할 수 있는 혜택이 얼마만큼 돌아가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 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수혜 폭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근로자들이 은퇴하는 평균 나이는 53.7세다. 이미 적잖은 이들이 현재의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복지재단이 55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평균 은퇴연령은 그보다 더 낮아 52.6세(여성 49.7세, 남성 54.6세)였다. 수혜를 입기 전에 퇴직하는 이들이 많아 혜택이 제한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떻든 58년 개띠를 스타트로 정년연장 효과를 보게 되면 뒤를 이어 59년(돼지띠), 60년(쥐띠)생들에게도 혜택이 이어지게 된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면 예상하는 수혜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추계가 있는가”라고 묻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보수적으로 (추정)해서 현재 50세에서 54세인 분들의 근속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나는 경우는 기간제(근로자)를 제외할 때 7만8000명 정도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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