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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通 리더십으로 강력한 여당 만들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3.04.28 10:32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신박(新朴)’ 이주영 의원 대 ‘원조 친박(親朴)’ 최경환 의원의 2파전으로 정리됐다. 이들은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한때 ‘친이’로 불렸던

‘비박(非朴)’ 장윤석(경북 영주·3선) 의원과 김기현(울산 남을·3선) 의원을 선택했다. 중앙SUNDAY는 21일 이주영 후보 인터뷰를 실은 데 이어 최경환 후보 인터뷰를 싣는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최경환 의원



최정동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58·경북 경산-청도·3선?사진) 의원 앞엔 ‘친박 핵심’이란 말이 따라다닌다. 2007년 대선 경선 종합상황실장, 2012년 대선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이다. 지난해 대선 때는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가 당내에서 ‘친박 퇴진론’이 나오자 사퇴하기도 했다.



행시 22회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땐 친박계 몫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언론사 논설위원을 지낸 이력도 있고, 최근 여권 내에서 부상한 ‘위스콘신학파’(경제학 박사)다. 그런 그가 원내대표에 도전하자 ‘추대론’과 ‘청와대 낙점설’이 나왔다.



그를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집권 여당이 과연 맞나’ ‘존재감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강한 집권 여당을 만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건가.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고 당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비박계로 불리는 김기현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았다. 집권 여당은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정책 역량이 무뎌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정책위를 대폭 개편할 거다. 정책위가 소수의 부의장 몇 사람으론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다. 정책조정위원장, 상임위 간사 등이 참여하는 분야별 정책조정위원회를 5, 6개 만들어 정책을 주도하겠다.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의원들이 소외감을 피력한다. 여당 의원들은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데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초·재선 의원들에게 기회를 드리려 한다. 삼통(三通)의 리더십을 보이겠다. 당내 소통, 청와대와 소통, 야당과 소통이 돼야 한다.”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입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경제 현실을 생각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을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 입법 자체는 여야 협의를 거쳐야 한다. 대선 때 이미 공약한 부분도 있어 야당과 협의해 추진해야겠지만 과도하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측면은 여당도 걱정하면서 해야 한다.”



-박 대통령과 당의 뜻이 다르면 어떻게 설득할 건가.

“신뢰관계가 중요하다. ‘저 사람이 저런 이야기를 할 때는 귀담아 들어야겠구나’ 하는 신뢰가 있을 때 생산적인 결과를 낳는다. 오랫동안 대통령과 쌓아온 게 있어 원만하게 (설득)할 수 있다.”



-설득의 노하우가 있나.

“대통령은 굉장히 의견 청취를 잘하는 분이고, 대안을 갖고 설득하면 충분히 대화가 잘 된다. 대안이 없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걸 오랜 기간 느껴왔다.”



-박 대통령과 인연이 긴 편인데.

“처음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맡았다. 마침 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을 무렵이라 실무적으로 일하다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발견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연은 8년 정도 됐다. 6년 전 대선 경선 때 종합상황실장, 지난해 대선 경선 때 총괄본부장, 중간에 백의종군을 선언하긴 했지만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신뢰가 쌓였다. (그런 신뢰관계는) 하루이틀 한다고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어떻게 평가하나.

“안보 위기, 경제 위기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인사 문제로 산뜻하게 출발하지 못한 건 아쉽다. 지난 정권에서 공신들이 자리를 차지한 데 대한 반면교사가 있지 않았나. 이번엔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써보겠다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 다만 인사 검증이 시스템적으로 안 되고, 인재 풀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박 대통령이 불통이란 지적인데.

“대통령이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오해도 많다. 정권 초엔 보안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그런 인상을 줬다. 정부 출범과 인사, 북한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쪽에 마음 쓸 여유가 적었다. 국회·언론과 소통하고 있으니 나아질 거다.”



-당내 계파 간 생각 차는 어떻게 조율할 건가.

“목소리를 다양하게 낼 사람들을 원내직에 많이 배치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당 안팎에선 ‘원조 친박’ ‘실세’라고 부르는데.

“실세들은 청와대에 가 있는데 내가 무슨 실세인가. (웃음) 정치판에 친소관계가 없을 수 없고 큰 선거를 치르면 함께 사선을 넘어 애틋함이 없을 수 없지만 현 정권을 성공시켜야 다음 정권도 할 수 있다. 친박이냐 아니냐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이런 건 있을 수 있다. 정권을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한 사람들은 책임의식이 더 강하다. 천신만고 끝에 만들었으니까. 정권을 성공시키지 않으면 자기한테도 책임이 돌아오지 않겠나. 그런 책임감이 더 강하다.”



-청와대에 쓴소리를 하지 못할 거란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이 잘못하면 당연히 쓴소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여당의 쓴소리와 야당의 쓴소리는 달라야 한다. 여당의 쓴소리는 생산적인, 일이 되도록 하는 쓴소리여야 한다. 인기 영합적이 되면 당·청 간 갈등으로 비치고 국민들은 ‘콩가루 집안’이라 할 거다.”



-야당 설득 전략은.

“야당과 소통하고, 신뢰를 주고, 합리적인 요구는 수용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다만 야당과 협상할 때는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이 협상 당사자로 나섰을 때 더 무게가 실리고 협상이 더 잘 진전된다.”



-새누리당이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안을 발표하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이 논의되는데.

“기득권을 내려놓는 노력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 국민소환제는 주민소환제도 안 되고 있고 헌법이 의원 임기를 정해놨기 때문에 더 논의해야 한다. 개헌은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시기나 방식에서 당내 의견수렴 절차가 충분치 않아 의견수렴 결과를 봐서 판단하겠다.”



-정년 60세 의무화,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해 재계에선 발목잡기란 비판이 나오는데.

“충분히 논의가 안 됐다. 프랑스에선 정년 연장으로 신구 세대 갈등이 촉발됐다. 공론화 과정이 없어 원내 지도부도 ‘그게 (상임위에서) 통과됐다니 무슨 소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 정책기능 자체가 취약해 나타난 현상이다. 대체휴일제도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다.”



-원내대표 추대론과 낙점설이 나왔는데.

“박 대통령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쳤던 사람들이 단일화하는 게 어떠냐는 말이 많았다. 저로 단일화하면 박심(朴心)이라며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 당과 청와대는 분리돼 있다. 두 팀이 나오면 정정당당하게 선거하면 된다.”



-이주영 의원 측은 선수(4선)를 거론하는데.

“선수를 따질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당 존재감이 없는데 어떤 추진력을 가졌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에도 4선이 많은데 3선이 한 경우가 있었다. 원내대표는 내각이나 청와대 참모와 주로 일한다. (장관으로) 국정에 참여해 본 경험도 중요하다.”



-4·24 재·보선은 어떻게 평가하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결과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더 잘하라는 뜻이다. 김무성 의원과는 6년 전 대선 경선 때부터 사선을 같이 넘은 동지 관계다. 정치권의 대선배로 존경한다. 당에 돌아왔으니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거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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