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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덕 … SK하이닉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2013.04.25 00:24 경제 2면 지면보기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모처럼 웃었다. 손해를 무릅쓰고 물량 공세를 펼쳐 경쟁업체를 떨쳐내는 메모리업체들 간 ‘치킨 게임’에서 살아남은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분기 매출액 2조7811억원, 영업이익 3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635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0년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이후 3년 만에 분기 기준으론 가장 좋은 성적표다. 증권가에선 “당초 시장 평균 예상치가 1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예상치를 50% 이상 넘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3170억 … 3년 만에 최대
'치킨 게임'서 생존, 반도체값 상승

 1분기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16.4%)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게 된 배경은 PC와 서버용 D램의 수요 증가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D램 업체 간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으로 인해 끝없이 추락했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두세 개 업체만 살아남는 쪽으로 재편되면서 자연스럽게 수급 조절이 돼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PC용 D램의 경우 최근 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모바일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공급 제한이 이뤄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가격(DDR3 2Gb 기준)은 지난해 12월 0.81달러에서 올해 3월 말 1.31달러로 61.7%나 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세공정 전환, 수율(불량률) 개선을 바탕으로 D램·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영업이익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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