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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노후대비 '3종세트' 준비하라

중앙일보 2013.04.24 03:33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베이비붐 세대는 집을 줄이고 아이들 결혼자금에 발목 잡히지 말아야 한다. [중앙포토]
은퇴후 40년...


자녀결혼비용 줄이고 자격증 취득 등 대비

 100세 시대를 맞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민이다. 우리나라 회사원들은 55세에 퇴직을 가장 많이한다. 그러나 50대들은 자녀 교육비 등 빠듯한 살림과 부동산 편중의 재산형성으로 노후대비는 제대로 못했다.



 ◆집 테크가 중요=무엇보다도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집으로 노후대책을 하겠다는 베이붐 세대의 계획은 빗나갔다. 우선 집을 줄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을 어떻게든 이용해서 유동화시켜 연금성격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집값하락도 문제지만 주택은 필요할 때 조금씩 떼내어 팔 수가 없다. 담보로 돈을 빌리면 되지만 이자도 많많치 않고 수입이 줄어 든 나이에서는 그 돈을 못 갚기 쉽다.



 이럴 때 주택연금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종신으로 지급해주며, 사망 시 집의 가치가 빌린 돈과 이자를 합한 것보다 많으면 차액을 상속자에게 지급해주며, 집값이 폭락해도 그 부담은 주택금융공사가 진다. 이미 주택연금 가입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들어 두려는 사람들이 많고 노후소득 창출에 주택연금만한 것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1633명이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평균 가입연령은 72세, 주택 가격은 2억8000만원, 월수령액은 1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적 나이가 적은 60대의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2011년 73세, 2012년 72세, 올해 1·4분기 71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60대 가입자는 2011년에 30.6%에 불과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44.2%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박근혜정부 들어 복지가 강조 되면서 이번에는 만 60세 전까지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가교형 주택연금’도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청와대 업무보고를 보면 가교형 주택연금은 은퇴가 시작되는 50세부터 주택연금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60세까지의 주택연금 ‘공백기’를 해소하기 도입된다. 이 가교형을 이용하면 베이붐 세대가 은퇴 후 주택연금 수령 전에 생활비를 마련하고, 60세가 되면 주택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돈버는 일 놓지마라=금리가 낮아질수록 매월 버는 돈의 가치는 높아진다. 예를 들어 3억6000만원을 갖고 있는 A씨가 저금리로 인해 금리가 1%까지 떨어진다면 월 30만 원 남짓 손에 들어온다. 거꾸로 이야기 하면 한달에 30만원만 벌어도 3억6000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금리가 3%대로 접어들었다. 일본이나 대만은 이미 0~1%대이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인적자본의 가치는 금리가 낮아질 때 더욱 빛난다. 만약 노후준비를 위해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다면 ‘작은 일자리’로 상당부분 대체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에 대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소홀히 하면 안된다. 삼성생명의 ‘2012년 은퇴백서’에서도 전 직장 재직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취업 관심 분야에 대한 환경을 분석하고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따져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고용 가능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격증을 따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교류를 통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야만 퇴직 이후의 꿈을 가져갈 수 있다. 또 취업활동도 구체성이 중요하다. 급여 수준과 근로 형태 등을 정해 현실성을 가진 취업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시간 낭비를 막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자녀 결혼비용에 발목 잡히지 말아야=베이비붐 세대 노후 자산을 모으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40~60대가 자녀 결혼비용을 지원할 경우 최소 25만 가구에서 최대 190만 가구가 추가로 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숨 행진곡’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2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 직장인 155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마련 비용은 평균 1억4582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2억원 미만(37%), 9000만~1억원 미만(13.5%), 2억~3억원 미만(12.9%), 8000만~9000만원 미만(6.6%), 5000만원 미만(6.3%), 7000만~8000만원 미만(6%) 순이었다. 자금 조달 방법은 대출(34.5%), 적금 등 모아둔 돈 사용(32.7%), 부모님 지원(22.2%) 순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노인 빈곤율이 4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교육비는 차치하고라도 결혼비용까지 무리하게 부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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