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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음식 시식 등 다양한 행사 … 몽골과 교류 폭 넓혔다

중앙일보 2013.04.23 04:00 9면 지면보기
‘몽골 남매’라는 애칭으로 한국 가요계를 흔든 ‘악동뮤지션’이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 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몽골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요즘,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가 몽골 게르축제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단국대는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한 뒤 몽골 내 여러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민간 외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국대 몽골 게르축제 눈길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한 단국대가 지난 17일 몽골과의 민간 교류를 견고히 하기 위해 제3회 게르축제를 개최했다. [사진 단국대]


이처럼 몽골 교류의 물꼬를 트고 상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단국대는 지난 17일 천안캠퍼스 율곡기념도서관 앞 광장에서 제3회 몽골 게르축제를 진행하며 또한번 몽골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로 학과 창설 20주년을 맞은 단국대 몽골학과와 몽골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몽골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 준비에는 몽골학과 재학생뿐만 아니라 몽골 출신 유학생, 그리고 몽골에서 이주한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그 어느 때 보다 의미 있는 축제로 진행됐다.



오전 일찍 막을 올린 게르축제는 몽골전통 가옥인 ‘게르’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설치된 게르는 단국대가 1997년 몽골 소욤보대학(자매결연 대학)에서 기증받아 몽골학과 학생들의 교육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전한 보호 및 관리를 위해 겨울철에 철거했다가 매년 봄마다 새로 단장해 설치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B.강볼드(B. Ganbold) 주한몽골대사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몽골에서 한국을 방문한 전통공연단은 축원의식과 전통공연을 펼쳐 많은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개회식이 끝난 후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를 비롯한 몽골 음식 시식과 몽골식 소원나무를 설치해 학생들의 소원 메시지를 달아주는 행사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학생들이 작성한 소원 메시지에는 몽골학과 재학생들이 몽골 고전문자(비칙)로 직접 이름을 써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와 함께 몽골학과 재학생 및 몽골출신 유학생이 함께 하는 몽골 문화 공연과 몽골 노래 및 전통 춤과 악기 연주 등의 볼거리도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송병구 몽골학과 교수는 “1993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단국대 몽골학과와 몽골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보유국 중 하나로 우리나라와 교류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몽골 지역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단국대는 지난 2월 몽골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을 위한 모바일 ICT교육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단국대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작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과정은 몽골의 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수강생을 선발해 1년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기초 및 전문가 과정을 함께 개설해 개인이나 팀이 각각 스마트 앱을 개발하는 실용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교육에 필요한 각종 교육관련 자료 및 기기·수업료·실습비·교재비 등은 전액 KOICA와 단국대가 부담키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몽골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잠재력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개발 인력양성이 수요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국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모바일 및 ICT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장비 및 노하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몽골의 모바일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국가 정보통신산업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는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치과의료봉사단과 특기자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6년째 몽골에 파견하고 있다. 단국대는 매년 10여일 간의 일정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날라이흐구 지역 등을 방문해 의료 및 교육·환경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봉사단원들은 정해진 봉사활동 외에도 미리 준비한 자전거, 의류, 운동용품, 학용품 등 수천여 점의 물품을 매년 선물로 전달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도 봉사단 통역을 지원하기 위해 몽골국립대 한국어과 학생 10명과 몽골에 유학중인 단국대 학생 20명이 봉사단에 합류해 단국대 학생들과 교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장호성 총장은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했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몽골과의 민간 교류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게르 축제는 물론, 매년 몽골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있고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국대는 몽골학과를 개설한 이후 몽골 국립대를 비롯한 4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및 교환교수 제도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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