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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주고 싸게 주고 맛도 좋고… "불경기?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중앙일보 2013.04.23 04:00 6면 지면보기
‘월남쌈김상사’는 창업 이후 10년 동안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전국에 있는 15개 체인점 모두 장사가 잘된다. 조영회 기자
장사 잘되는 집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그렇습니다.


[우리 가게 최고] 월남쌈김상사

 “음식 맛있다고 성공하는 것 아니다” 지금까지 만난 외식업 성공창업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입니다. 손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내놓는 건 당연한 필수조건. 여기에 무엇이 더해지고, 얼마나 더해지는가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갈린다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하는 ‘월남쌈김상사’는 참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편안한 시설과 맛은 기본이고 많이 주고 싸게 팝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손님 걱정 없이 산다는 김명희 이사장을 만나봤습니다.



-월남에 파병 갔던 ‘김 상사’가 차린 식당 인 줄 알았다.(김 이사장은 여자다)



 “음식 개발을 위해 월남에 여러 차례 간 건 맞지만 ‘파병’은 아니다.”(웃음)



-언제 창업 했나.



 “20년 전에 천안삼거리 공원 인근에 ‘하늘천따지’라는 레스토랑을 내면서 음식업을 시작했다. 이후 업종을 몇 차례 바꿨고 ‘월남쌈’을 시작한 건 10여 년 됐다.”



-당시에는 ‘월남쌈’이 흔치 않았다.



 “음식 개발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도 여러 곳 다녔다. 그러던 중 월남쌈을 알게 됐다. 이거다 싶어 돌아와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소스도 개발하고 변화를 줬다. 생각 보다 반응이 좋아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하게 됐다.”



-전국에 몇 개 체인점이 있나.



 “수도권과 충북 등에 15개 체인점이 있다. 모두 장사가 잘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건 7년 정도 됐지만 무리하게 체인점을 늘리고 싶지는 않았다. 한 곳이라도 장사가 안 되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맛있다. 오랜 기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음식개발에 노력한 결과다. 다음은 많이 내놓고 싸게 주는 전략이다. 기본 메뉴만 시키면 야채뿐 아니라 소고기·삼겹살까지 원하는 만큼 가져다 드실 수 있다.”



-그렇게 퍼주고도 남는 게 있나.



 “식자재 납품 공장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모든 식자재를 일괄 구입해 완제품 형태로 체인점에 공급한다. 체인점은 주방인력을 많이 두어야 할 필요가 없다. 상만 차려 손님에게 내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식자재 구입비와 인건비는 낮추고 대신 손님상은 푸짐하게 차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실내 인테리어도 특별하다.



 “가족단위나 회식 손님들이 편안하게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돌잔치나, 백일, 회갑연 등 가족모임이 많은 편이다. 업무와 관련된 모임을 위해 빔프로젝트 시설도 갖췄다. 창업 이후 한 번도 매출이 떨어져 본 적 없다.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불황을 이기는 방법 같다.” 가맹점 문의 1588-8191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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