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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있는 교통안전 지킴이

중앙일보 2013.04.23 03:33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5229명.


전 좌석 안전띠, DMB 시청 금지, 약자 배려, 경제운전
캠페인 펼치는 교통안전공단

 2011년 국내에서 발생한 21만1711건의 자동차 사고로 목숨 잃은 사람 숫자다. 하루 14명꼴이다.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2010년 기준 13조원에 달한다. 국내 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고에 따른 고통과 후유증은 사망자 수와 피해액으로 집계되는 수준을 넘어선다. 가족과 주변인까지 고통을 겪고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보통 한 국가의 교통안전수준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로 가늠한다.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1.1명이었다. 한국은 2.6명으로 30위였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가 많은 OECD 회원국은 슬로바키아와 터키뿐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수준은 교통 선진국보다 20년 이상 뒤졌다는 평을 듣는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의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신차를 대상으로 충돌테스트를 치러 1년에 두 차례씩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교통문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 교통안전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공단이 전국 지역본부 등을 통해 진행 중인 캠페인은 전 좌석 안전띠 매기,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및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시청 금지, 에코 드라이브 실천, 교통약자 배려 운동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은 전 좌석 안전띠 매기다.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할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인 까닭이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 시 사망률이 3배나 치솟는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를 맬 경우 연간 약 600명의 생명을 구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 안전띠 착용률은 68.7%에 머무는 실정이다. 프랑스(97.8%), 영국(96%), 일본(92%)에 한참 못 미친다.



 운전할 땐 DMB 시청은 스스로 사고를 자처하는 일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운전 중 DMB 시청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8% 상태로 운전대 쥐는 것과 똑같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가능성이 평소의 4배 이상 높다. 또 시속 100㎞로 달릴 때 화면에 시선을 2초 정도 빼앗길 경우 축구장 길이(110m)의 절반을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통안전공단은 에코드라이브 운전 전파에도 열심이다. 급제동과 급가속을 피하고, 경제속도를 준수하며 불필요한 짐을 빼서 트렁크 비우기 등 3가지 약속으로 구성된다. 교통약자 배려 문화운동도 전국적 캠페인으로 전개 중이다. 교통약자 스티커를 붙인 고령운전자, 임산부, 장애인, 유아탑승차량, 초보운전자에 대한 양보 및 배려 운전을 하자는 취지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안전 홍보도 강화했다. 교통사고가 잦은 1000개 운수회사가 집중 홍보 대상이다. 또 최근 3년간 사망사고 3건 또는 중상사고 10건 이상 일어난 1000개 지점, 사고위험 운전자 1000명을 심층 분석하고 맞춤형 안전관리활동을 하고 있다. 안전운전 체험교육과 디지털 운행기록계 분석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공단은 올해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820명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교통사고 없는 세상을 이루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신차안전도평가(KNCAP)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충돌과 제동 등의 시험을 통해 신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해마다 두 차례씩 공개한다. 자동차제작결함조사도 강화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와 핫라인(080-357-2500) 등 다양한 경로로 수입된 정보를 분석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결함이 안전에 지장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리콜을 실시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3월 진행된 ‘2013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화성에 자리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범용시험장을 시승 심사 장소로 제공하고, 후보 차종별 안전도 평가결과도 소개했다



취재팀=김영훈·박진석·이상재·이가혁 기자, 김기범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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