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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도 실내 공간도 '3시리즈의 보스'

중앙일보 2013.04.23 03:33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3시리즈의 보스에요.”


BMW 3시리즈 GT 타보니

 BMW 3시리즈 GT 프로젝트에 참여한 BMW 관계자의 GT에 대한 정의다. GT는 같은 엔진을 얹은 3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싸다. 유럽 기준으로 3시리즈 투어링(왜건)보다 1500유로 비싸다. 덩치도 제일 크다. 투어링보다 길이가 200㎜나 길다. 지난달 BMW 3시리즈 GT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시승했다.



BMW 3 시리즈 GT는 넓고 호화로운 실내와 활용성이 뛰어난 짐공간을 갖췄다. 5 시리즈의 대안으로도 손색없다.


 GT의 뒷좌석 무릎 공간은 5와 7시리즈의 중간이다. 시트 위치는 세단보다 59㎜ 높다. 실내는 라운지처럼 에워싸듯 꾸몄다. 꽁무니엔 전동식 해치도어를 달았다. 짐 공간은 520L. 3시리즈 투어링보다 25L 넉넉하다. 세 덩어리로 나뉜 뒷좌석을 접으면 1600L까지 불어난다. 갈고리 달린 그물망, 공간 분할용 막대, 플로어 밑 수납함 등을 갖춰 트렁크 활용성도 좋다.



 BMW 3시리즈 GT는 엔진에 따라 5가지 모델이 있다. 라인업의 꼭짓점은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을 얹은 335i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4초. 그 밖에 직렬 4기통 2.0L의 320i와 328i,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의 320d와 318d가 있다. 변속기는 수동 6단이 기본, 자동 8단이 옵션이다. 현재는 모두 뒷바퀴 굴림이지만, 올 여름 사륜 구동이 추가된다.



 시승차는 320d와 335i GT 등 두 가지였다. 엔진·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구성과 내용은 여느 3시리즈와 같았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낯선 기술도 담았다. 가령 내비게이션이 동선의 오르막과 정체를 감안해 최소의 연료로 달릴 코스를 짠다. 이른바 ‘에코 프로 루트’ 기능이다. 여기에 정차 시 시동 끄는 기능, 제동 에너지 회생장치 등의 기술을 짝지었다. 그 결과 연료 소모를 최대 20%까지 줄였다.



 BMW가 장르와 상관없이 지켜온 고집인 ‘운전의 즐거움’은 3시리즈 GT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세단이나 투어링보단 움직임이 차분했다. 덩치와 무게 때문이다. 그러나 3시리즈 특유의 재미와 자극을 희석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그 미묘한 차이를 따지기엔 널찍하고 호화로운 실내와 대용량 사이즈의 짐 공간이 탐스러웠다.



김기범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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