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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특권, 네 바퀴에 자유 싣고 자연을 만난다

중앙일보 2013.04.23 03:33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코앞이다. 봄나들이엔 역시 RV가 제격이다. 넉넉한 공간과 빼어난 활용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RV는 레저용 차량(Recreational Vehicle)이란 뜻의 영어 줄임말이다. 캠핑이 한국보다 훨씬 활발한 미국에서는 RV는 캠핑용 자동차를 뜻한다. 반면 국내에선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와 캠핑카, 크로스오버 자동차(CUV) 등을 아우르는 의미로 쓰인다. 한국식 RV의 의미가 훨씬 폭 넓은 셈이다.  


RV 부활하다
힘 키우고 차체 늘리고 더 넓게
국내 시장은 7인승·소형화 두 축
국산·수입차 가격 차 갈수록 줄어

레저용 차량(RV)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는 RV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볼보 자동차의 XC70도 마찬가지다. 이 차는 왜건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장점을 접목시켰다. 짐 싣는 공간은 넓고, 운전하는 맛은 세단이나 왜건에 가깝다


 현재 국내 RV 시장은 ‘7인승’과 ‘소형화’의 두 축으로 양극화되는 추세다. 국산과 수입 RV의 가격 차이는 나날이 줄고 있다. 가령 2.0L급 디젤 엔진을 얹은 기아 스포티지R 4WD와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차이는 795만원 정도다.



 ◆7인승으로 더 넓게



현대 맥스크루즈
현대자동차의 맥스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싼타페를 기본으로 차체를 22.5㎝ 늘렸다. 2열이 벤치식이면 7인승, 독립식이면 6인승이다. 독립식은 중앙 통로를 갖춰 3열로 드나들기가 훨씬 좋다. 직렬 4기통 2.2L 디젤 터보 200마력 엔진으로 앞 바퀴 또는 네 바퀴를 굴린다. 품질과 장비는 수입차 뺨친다. 그러나 괴력을 느낄 정도의 힘을 뿜지는 못한다. 그래도 대중적인 RV에 걸맞는 수준의 출력을 내는 데는 손색이 없다. 가격은 3500만~4155만원.  



 기아 카렌스 역시 7인승이다. 간결한 면 처리와 근사한 비율이 돋보인다. 이전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5㎝ 더 늘렸다. 1~2열이 넉넉해졌지만 3열은 여전히 계륵 같은 존재다. 없으면 아쉬운데, 있어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진 못하기 때문이다. 1.7L 디젤과 2.0L LPI 엔진을 얹었다. 차선 이탈 경보,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열선 및 통풍 앞좌석, 뒷좌석 열선 등의 편의장비를 갖췄다. 가격은 1795만~2750만원.



 수입차 중에선 인피니티 JX가 7인승 RV의 대표격이다. 원터치로 손쉽게 2열 좌석을 접는 아이디어로 ‘2013 중앙일보 코티’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는 2~3열 시트를 전부 바닥에 숨길 수 있다. 이 밖에 혼다 파일럿, 피아트 프리몬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 볼보 XC9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도요타 시에나 등의 RV가 3열 좌석을 갖췄다.



 ◆작지만 폭 넓게



쉐보레 트랙스가 좋은 예다. 뼈대는 아베오와 나눴지만 휠베이스가 3㎝ 더 길다.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자동변속기 얹고 앞바퀴를 굴린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을 갖췄다. 핸들링과 고속주행 안정성이 빼어나다. 하지만 해외에서 10개까지 다는 에어백을 내수용엔 6개만 단 건 아쉽다. 가격은 1940만~2289만원.



도요타 RAV4
 미니 페이스맨은 지붕을 납작하게 다지고 문을 두 개만 단 크로스오버 자동차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을 얹고 앞바퀴 또는 네 바퀴를 굴린다. 뒷좌석은 좌우 독립식이다. 짐 공간은 330~1080L.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 ‘올(ALL)4’는 평소 앞뒤 구동력을 반반으로 나누다 필요할 땐 뒷바퀴로 100% ‘올인’할 수 있다. 가격은 4250만~5640만원. 다음달엔 도요타 RAV4가 출시된다. 1994년 데뷔 이후 4세대 째로, 안팎을 송두리째 바꿨다. 날카롭게 빚은 눈매, 큼지막한 그릴 등으로 과거보다 훨씬 강인한 표정으로 거듭났다. 차체 길이만 20㎝ 이상 늘리는 등 덩치도 한껏 키웠다. 꽁무니의 스페어 타이어를 없애 뒤태는 한층 고와졌다.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을 얹는다.



취재팀=김영훈·박진석·이상재·이가혁 기자, 김기범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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