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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민들, 용의자 체포 소식에 거리서 'USA' 연호

온라인 중앙일보 2013.04.20 14:51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에 이어 MIT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이 지역에서 범인 수색전까지 벌어지면서 19일 보스턴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에 휩싸였지만 저녁 무렵, 용의자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전만 해도 대중교통이 모두 끊기고 교육도시인 보스턴 인근의 학교들마다 모두 휴교령이 떨어져 시 전체가 유령 도시처럼 썰렁했다.



이날 새벽 학교 측으로부터 총격사건이 벌어져 학교 경찰이 사망했고, 안전한 기숙사나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하는 e-메일을 받았다는 MIT 학부생 마이클 김(20)씨는 “정말 무섭다. 테러 당일부터 매일 부모님과 지인들로부터 괜찮은지 안부를 많이 듣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새벽)학교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진 뒤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하버드 치대 전문의 과정중인 김준혁(34)씨는 “지인들과 문자를 통해 ‘더 이상 이곳에서 못살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할 정도로 뒤숭숭하고 답답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져 영업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또 식당 등에 모인 한인들은 TV를 주시하며 테러 소식에 귀를 기울이다 용의자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스턴 시민들은 조하르 차르나예프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거리로 쏟아져나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수정 기자·뉴욕지사=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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