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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형제, 체첸독립·국제분쟁에 큰 관심

중앙일보 2013.04.20 00:44 종합 3면 지면보기
폭탄테러의 용의자 조하르(19)가 18일(현지시간) 밤 미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 있는 한 편의점에 서 ‘니트로겐(질소)’이라고 적힌 상자를 손에 들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AP=뉴시스]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 두 명이 체첸계 형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왜 미국에서 테러를 저질렀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형 타멜란은 매사추세츠주 찰스타운에 있는 벙커힐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이었고, 동생 조하르는 2011년 매사추세츠주의 케임브리지 린지 앤 라틴 스쿨을 졸업했으며 시정부로부터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왜 미국에서 … 범행 동기에 관심
NBC "두 사람 군사훈련 경험있어"
경찰 "다수 살상 노린 테러리스트"

 이들 형제는 체첸은 물론 시리아 등 국제분쟁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르는 자신의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VK에 이슬람 웹사이트의 링크를 걸어 놓는가 하면 시리아전쟁에 관한 동영상도 올렸다. 체첸의 독립을 요구하는 게시물도 다수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조하르가 글을 올린 SNS 정보 등을 인용, “차르나예프 형제의 세계관은 이슬람교이며, 인생에서 돈과 명예를 가장 중시했다”고 했다. SNS에서 사용한 언어는 영어와 러시아어·체첸어를 고루 썼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들이 제1차 체첸분쟁(1994~96년) 후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체첸과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이 있는 북캅카스에는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반군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모스크바 지하철,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 등을 일으키긴 했지만 서방국가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NBC방송은 이들 형제가 군사훈련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추격 중인 조하르가 폭발물 재료를 사는 모습이 18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하며 차창을 통해 사제폭탄(IED)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여러 개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이들이 훔친 차량에서도 다량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숨진 용의자의 몸에서도 폭발물이 나왔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서장은 “이들은 다수의 사람을 죽이려 하는 테러리스트”라고 못 박았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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