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미사일 언제 발사할까
12일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
13일은 국방1위원장 추대일
이런 가운데 12일이나 13일을 발사 시점으로 보는 관측이 높다. 북한의 국내 정치 일정이 근거로 꼽힌다. 13일은 김정은이 국방위 1위원장에 추대된 날이다. 축포의 성격이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은 외형상 한·미·일을 염두에 둔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있다”며 “김정은 집권 1주년 축포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2~13일로 예정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미 관계의 수장인 케리 장관이 방한했을 때 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 집권 후 실시했던 미사일이나 핵실험이 모두 12~13일 실시했다는 것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3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실패)했고,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 은하3호를 쐈다. 지난 2월 실시한 3차 핵실험도 12일 실시했다. 그래서 12일과 13일은 김정은과 뭔가 사연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 등 주요 대남 도발을 금요일에 실시했다는 것도 정부 당국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용수·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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