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바틀릿 수상한 최경주
‘완도 사투리’영어로 소감
미국골프기자협회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제41회 연례협회 시상식을 열고 최경주에게 찰리 바틀릿 상을 수여했다. 미국 골프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대표하는 이 상은 기부와 자선활동으로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프로골퍼에게 시상한다. 42년간 수상자는 32명뿐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큰아들 호준이를 키우면서, 전에는 무심히 보아 넘겼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불우한 환경 때문에 꿈을 펴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많고 그들이 좌절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평소 영어를 잘하는 최경주였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 영어로 말한 때문인지 초반엔 말을 더듬었다. 억양에서 사투리가 묻어나는 듯도 했다. 완도산 젓갈의 깊고 구수한 맛도 느껴졌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