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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가족 탈출훈련 실시

중앙일보 2013.04.11 03:00 종합 2면 지면보기
주한미군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체류하는 군인 가족과 외교관·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탈출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은 10일 “훈련은 북한군이 서울에 포격을 가하거나 도발 징후가 명백해졌을 경우 가족 등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서울 용산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등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군 “봄·가을 2회 정례훈련”

 미군 내에서 ‘비전투원 소개작전(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으로 불리는 훈련은 서울공항과 오산기지를 비롯한 주요 집결지에 모인 미군 가족 등을 군용기 편으로 일본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로 수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비상시 항공기 운용 스케줄을 점검하고 탑승 우선순위와 출국수속 절차를 정하는 등 대비계획을 점검한다. 소식통은 “주로 도상훈련으로 이뤄지지만 소수의 지원자를 받아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의 경우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방독면을 착용하고 방공호에 대피하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측은 “봄·가을 두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 차원”이라며 “최근 북한의 서울 포격 위협과 서울지역 외국인에 대한 대피 요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 가족들의 대피훈련은 한국민에게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어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군 측은 이러한 훈련 내용을 우리 측에 공식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요청하면 합동참모본부 등이 전시주둔국지원협정(WHNS)에 근거해 지원하게 된다”며 “미국 민간인에게 운송수단을 제공하고 이동로 확보와 임시 거처 제공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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