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성렬 곧 평양 귀환” … 북·미 뉴욕채널 닫히나

중앙일보 2013.04.11 03:00 종합 3면 지면보기
미국과 북한 간에 유일한 의사소통 창구로 남아 있는 뉴욕채널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데 별다른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미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 간에 가동되는 비공식 외교 통로를 말한다. 1990년대 초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땐 협상 통로로 기능해 왔다.


WP “외교 우편함 역할뿐” 비판

 특히 뉴욕채널의 한 축인 한성렬 차석대사가 이르면 5월 중 뉴욕 근무를 마치고 평양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한 차석대사가 뉴욕을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09년 11월 취임해 3년6개월이나 된 만큼 후임자가 임명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철 참사관 등은 그대로 뉴욕에 남아 근무할 예정이라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9일자 ‘빛을 잃은 외교채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뉴욕채널은 제 기능을 못한 채 ‘외교 우편함(diplomatic P.O. box)’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뉴욕의 북한 외교관들은 지시에서 벗어난 발언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뉴욕채널의 미국 측 담당자였던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도 “북한의 뉴욕채널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얼마나 솔직하게 북한에 보고하는지, 평양 지도부가 뉴욕채널의 보고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전직 인사는 “한 차석대사 등이 아이디어와 의욕이 없는 상태”라며 “북·미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관계기사]



▶미 베테랑 기자 "외신 과잉보도는 맞지만 … "



▶中 인민일보 "北, 정세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



▶WSJ "朴대통령, 개성공단 영원히 폐쇄해야"



▶주한미군, 서울·수도권 거주 '가족 탈출훈련' 실시



▶北 "대피하라"더니 평양선 김일성 생일 축제 분위기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