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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끝낸 북 미사일 … 2006년엔 새벽에 기습 발사

중앙일보 2013.04.11 03:00 종합 3면 지면보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북한은 과거에도 기습효과를 노리고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 정찰자산을 24시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새벽 3시32분부터 8시까지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후 5시에 1발을 추가 발사했다.


한·미·일, MD 가동 24시간 감시
발사 2분 안에 감지해 요격 가능
미국 THADD 고도 150㎞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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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은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외에 추가로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의 바다 위와 제주도 동쪽과 규슈 서쪽 사이를 지나가도록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사일이라는 고강도 카드를 사용하면서도 육지 통과를 최소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발사장소와 관련해선 함경남도 함흥 부근의 선덕 비행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동식 발사장치(TEL)를 통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어 발사장소와 목표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충격파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이나 일본 영공을 통과시키거나 해안 근처에 낙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일 3국은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가동으로 맞서고 있다. 각종 레이더를 통해 발사 수초에서 2분 이내에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다. 이후 방향과 궤도를 추적,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공중 폭발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라클리어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 지상에서 100㎞ 이상의 높이를 유지하게 된다”며 “ 우리 군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이 닿지 않아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보유한 사거리 40㎞ 의 PAC-2 공대지 미사일보다 북한 미사일이 더 높이 날아가 요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북한 미사일은 최고 500㎞ 고도로 비행하게 된다. 우리 군은 사거리 1000㎞에 달하는 SPY-1D 레이더를 장착한 구축함 세 척을 보유하고 있다. 탄도탄 탐지용 그린파인 레이더와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갖췄다. 그러나 현재로선 미사일을 요격할 수단은 없는 셈이다. 다만 미사일이 이상을 일으켜 지상 가까이로 떨어질 경우 PAC-2 미사일로 요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탐지장비와 요격수단도 갖추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영공을 지나갈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사거리 1200㎞의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구축함 여러 척을 동해상에 배치했다. 또 미사일이 본토로 떨어질 경우 PAC-3로 요격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THADD를 괌에 배치했다.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THADD는 마하 8의 속도로 150㎞ 고도까지 올라가 요격이 가능하다. 또 탐지거리가 5000㎞에 이르는 X-밴드 레이더 2대도 태평양에 배치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와 하와이·괌 등을 목표로 할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속의 4~5배에 달하는 미사일 요격엔 실패 확률이 있어 실제 요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자칫 요격에 실패할 경우 북한과의 기싸움에서 밀릴 수도 있어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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